그런데 피부로 느끼기에는 시골보다 오히려 도심 한가운데가 더 추운 것 같다는 분들 많습니다.
실제로 도심 빌딩숲 체감온도를 재보니까 영하 20도.
산간 오지와 비슷한 강추위였습니다.
왜 그런지 정진욱 기자가 알려드리겠습니다.
한낮에도 영하권으로 얼어붙은 서울.
여의도 빌딩숲에 들어서자, 칼바람이 거세집니다.
건물이 바람을 막아주는 곳에서는 체감온도가 영하 3도 안팎이지만, 두 세 걸음만 지나서 바람이 통하는 건물 사이로 들어오면 체감온도는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건물 사이 풍속을 쟀습니다.
초속 8.4m.
기온은 영하 6.5도지만, 체감 온도가 영하 22.6도까지 뚝 떨어집니다.
강바람 센 한강 둔치나, 심지어 체감온도가 영하 19.6도인 대관령보다도 추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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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숲이) 긴 협곡 형태를 띨 경우 협곡을 따라 흐름의 속도가 증가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바람이 불면 피부의 수분이 증발되는데 1g 증발될 때마다 640칼로리의 열량이 빠져나가 실제 기온보다 더 춥게 느끼는 겁니다.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아래만 떨어져도 보호장구 없이 장기간 외출하면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다고 기상청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14/nwdesk/article/3398540_3032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