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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국헌문란 ‘물타기’ 보도, 언론계가 자율규제 나서야 [왜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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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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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매체가 언론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하는 중요한 서비스의 하나는 사실관계의 확인, 즉 팩트체크다. 미국 언론의 경우 가짜뉴스 폐해가 확인된 십여년 전부터 팩트체크를 활성화하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연설 때 시엔엔(CNN)과 뉴욕타임스 등은 연설에서 제시한 정보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는 팩트체크 작업 결과를 관련 기사와 거의 동시에 내놓았다.

미국 대중매체의 이런 모습은 △정보 수용자들은 뉴스메이커의 비중이 클 경우 그가 제시하는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거나 △수용자 자신의 소신이나 희망 사항과 부합하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확증편향 경향이 강하고 △전체적인 미디어 환경이 정치적, 경제적 부당이익을 노리는 가짜뉴스 생산, 유포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서비스 형태라 하겠다.


한국은 최근 현직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로 사법판단의 대상이 되면서 사상 초유의 일이 매일 벌어지고, 언론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쏟아지는 각종 정보에 대해 주목하게 된다. 대중매체의 관련 보도나 유튜브 등 각종 플랫폼과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유포되는 가짜뉴스 등이 그것이다.

대중매체 대부분은 대통령, 정당, 시민사회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도하는 과정에서 미국 언론의 팩트체크와 같은 서비스를 신속하게 실시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기사는 찬성과 반대 의견의 균형을 맞추는 정도고 결과적으로 언론 소비자가 알아서 판단하라는 식이다.

거기에다 일부 유튜브 방송은 가짜뉴스를 쏟아내고 그것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면서 내란 범죄로 야기된 국헌문란 사태에 대한 정보 전달 상황이 대단히 혼란스럽다. 급기야 탄핵 반대 시민들의 법원 폭동과 같은 심각한 사태가 발생하면서 내전으로 가지 않느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은 반헌법, 반법률적 중대범죄로 국회가 판단해 탄핵의결을 했고, 수사기관이 내란 가담자들을 수사한 결과 심각한 국헌문란 행위로 의견을 모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과 그 변호인들은 내란 과정에 동원된 군과 경찰 수뇌부에 대한 수사 결과와는 판이한 주장을 내놓으면서 “2시간짜리 내란이 어디 있느냐” 등의 해괴한 언동을 반복하고 있다.

여당도 야당 대표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프레임에 맞춘 정상배적 주장만을 내놓으면서 국헌 문란 범죄의 심각성을 물타기 하거나 그 심각성을 호도하는 태도를 그치지 않는다.

일부 대중매체나 각종 정보 전달 미디어들의 내란 사태에 대한 정보 전달이나 가짜뉴스를 보며 ‘밀가루가 잘못 사용되면 독이 된다’는 격언이 떠오른다. 자본주의 언론의 상업주의적 특성은 돌발적이고 파격적인 것을 뉴스로 다루게 되면서 ‘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가 된다’는 프레임에 갇혀 있다. 내란 상황이거나 그에 준하는 비상상황에서 대중매체가 평상시의 자본주의적 저널리즘 보도 논리를 반복하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

대중매체가 국헌 문란 행위에 동조하는 뉴스메이커의 발언을 헌재나 수사기관과 동일하거나 비슷한 비중으로 기사화하는 태도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언론계 전체가 국민적 혼란을 심화시킬 보도·논평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자체적으로 논의하는 것도 생각해 볼 일이다. 대중매체의 역기능이 심화하면 외부 통제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경계해서 ‘언론인 윤리강령’처럼 언론계의 자율적 규제를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29233?sid=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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