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츠분(절분)이라는 풍습으로 가정에서 ‘마메마키(豆まき)’라고 하여 재액(災厄)을 가져오는 요괴인 오니를 쫓아내기 위해, 오니가 싫어하는 콩을 뿌리는 풍속이 있다. 콩을 뿌리면서 ‘오니는 물러가고 복은 들어오라’(鬼は外、福は內)라는 말을 외치며 집안에 뿌린 콩을 자신의 나이만큼 주워 먹는 행사를 한다. 오니가 밤새 뿌려진 콩을 하나하나 세느라고 집안에 들어오지 못하고 날이 밝으면 달아난다고도 하며 두부나 낫토처럼 콩으로 만든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 절분의 유래
절분은 원래 사립의 전날을 뜻했다. 옛날에는 사립이 각각 사계절의 첫날이라고 보았다.
만약 '절분'이란 이름대로 각 계절(節)을 나누려면(分), 당연히 사립의 전날 단위로 끊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절분이 각 계절의 마지막 날, 즉 사립의 전날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근래 대한민국에서는 단순히 겨울의 마지막날 저녁, 즉 입춘의 전날 밤을 말한다. 민간에서는 이날 밤을 해넘이라 하여 콩을 방이나 문에 뿌리면서 마귀를 쫓고 새해를 맞이하는 풍습이 있었으나, 현대 한국에서는 사라진 풍습이다. 해넘이 때 콩을 뿌리는 풍습은 나례(儺禮)의 일부로서 중국에서 들어온 풍습으로,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병마에 걸리기 쉬웠던 것을 귀의 소행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현재는 중국이나 한국은 거의 사장된 풍습이고 일본만 유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