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음모론에 위협까지…윤 지지자 ‘중국 혐오’ 키워
19,890 1
2025.02.02 20:39
19,890 1
지난달 31일 오후 5시쯤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NO CHINA’(노 차이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시위대 50여명이 행진을 벌였다. 인근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이른바 ‘멸공 페스티벌’에 참여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헌법재판소 해체” “탄핵 무효” 등 구호를 외쳤다.

이날 명동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이들을 촬영을 하기도 했다. 일부 시위대는 중국인으로 보이는 관광객에게 “왜 사진을 찍느냐”며 항의하고 “중국 공안에 이를 거냐. 우린 중국을 공짜로 줘도 평생 안 간다”고 윽박지르듯 말했다.


최근 탄핵 반대 집회는 한남동 관저와 헌법재판소에 이어 중국대사관 앞까지 옮겨갔다. 윤 대통령 측과 그 지지자들이 ‘부정선거’ 음모론에 중국인을 배후로 지목하면서 중국 혐오(혐중) 정서가 고조됐다.

‘중국이 한국을 점령했다’는 이들의 주장은 부정선거 음모론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입법·행정·사법 기능과 언론이 “중국 자본에 먹혔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를 ‘우한 폐렴’으로 부르거나 실업급여 반복 수급을 언급하는 등 그간 외국인 차별에 쓰인 논리도 꺼내 들었다.

백지원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시위에서 “중공에 부역하는 매국 세력들이 중국인들에게 참정권까지 부여하고 중국인들은 우리 혈세로 만든 국민건강보험을 수백억원씩 수탈해간다”며 “실업급여 편취하고 부동산 투기하고 입시 특혜 등 특권으로 대한민국을 속국화하고 대한민국 청년들 위에 군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일부 인터넷 매체들은 연일 음모론을 펼치며 혐중 정서를 조장하고 있다. 한 매체는 “중국에서 온 이민자 여성은 모두 중국인으로 정치적 이해관계가 중국 본토와 매우 밀접하다”고 했다. 이주여성들이 조직적으로 부정선거에 개입했을 것이란 주장이다.

극우 세력이 확산시킨 혐오는 물리적 위협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이 중국인 여성 관광객들을 밀치며 “중국인이 여기 왜 왔어!”라고 소리치는 영상이 공유됐다.

중국동포들은 극우 세력의 논리에 어이없어하면서도 일상에서 혐오를 마주하게 되자 우려하는 분위기다. 2일 영등포역에서 만난 한 중국 출신 결혼이주민 A씨는 “(중국어) 억양이 남아 있는 사람 중에는 ‘밖에 나가서 말하지 말아야겠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25년 전 결혼이민을 온 왕지연 한국이주여성연합회 회장은 “루머를 퍼뜨리려는 사람들이 화풀이할 곳이 없어서 중국동포들을 겨냥한다”며 “근거 없는 이야기로 혐중 정서를 키우다 보면 중국의 혐한 정서까지 커질지 모른다. 결국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무역상이나 유학생 등 민간 교류만 위축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48510?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532 12.23 30,43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4,50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6,47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5,67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92,88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2,2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3319 이슈 [2025 가요대전] MC 오프닝 VCR 영케이 안유진 재민 18:08 11
2943318 기사/뉴스 [단독] '폭행 불기소처분' 전호준 "난 피해자".. 전 연인 "항고·맞고소 준비 중" 18:07 108
2943317 이슈 두번다신 요리안해 이게 3만원짜리 김치찌개라니 18:07 210
2943316 이슈 [데이식스 DAY6의 겨울캠핑🏕] Teaser "우리 어디 가요?" 18:05 92
2943315 이슈 1월 1일 핑계고 예고.shorts (이상이 안은진 김성철) 6 18:04 527
2943314 이슈 NCT WISH 엔시티 위시 'WISHLIST' Highlight Medley 18:02 204
2943313 이슈 [2025 가요대전] 올데이 프로젝트 - INTRO + LOOK AT ME (가요대전 ver.) 2 18:02 259
2943312 이슈 오늘자 '전원 흑발'로 실트 오른 킥플립 가요대전 비주얼 + 무대 2 18:00 425
2943311 유머 오스트리아 알프스의 성니콜라스와 악마 4 17:59 627
2943310 유머 크리스마스 장식했는데 뭔가 이상함....jpg 4 17:59 1,634
2943309 유머 크리스마스에도 둘이 같이 행복한 루이후이💜🩷🐼🐼 6 17:58 802
2943308 이슈 [2025 가요대전] 키키 KiiiKiii - I DO ME X XOXZ by IVE (Mash Up Ver.) 10 17:57 389
2943307 유머 새끼호랑이 쓰다듬어주는 냥이 5 17:57 670
2943306 이슈 팬들 반응 좋은 오늘자 아홉 가요대전 댄브 17:56 194
2943305 이슈 [2025 가요대전] 킥플립 - 처음 불러보는 노래 (Christmas Medley) X 꿈의 버스 (Mash Up ver.) 5 17:55 267
2943304 이슈 [가요대전] 눈사람즈☃️ 보넥도 운학 & 아일릿 원희 -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원곡 : 아이유) 9 17:55 454
2943303 유머 아구니섬의 크리스마스새소리 1 17:53 199
2943302 기사/뉴스 [속보] 정부, 쿠팡 발표 강력 비판…“확인 안 된 일방 주장” 40 17:52 2,506
2943301 이슈 스테이크 굽기 5단계 중 선호하는 단계 고르기 68 17:52 1,662
2943300 유머 미드에 나오는 약통 구매 후기 14 17:52 3,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