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황석영 작가는 근황을 묻는 질문에 "농담 삼아 그렇게 얘기하는데, 내란 불면증이라 하지 않냐. 담배를 6개월 동안 끊었었는데 계엄령이 터지고 나서 화가 나 다시 피우기 시작했다. 다시 끊어야 하는데 큰일이 났다"라고 말했다.
황 작가는 "지난해 말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하야할 것이다, 끝나고 내려올 거라고 했었는데 사실이 되어 버렸다. 탄핵이라는 절차를 거친 건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긴 하지만 본인이 자초해 결국 큰일을 일으켰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내지 않았나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혼란의 시대에 문학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냐"라고 묻자 "계엄군으로 나간 젊은이들이 지난 시대의 5.18 민주화운동이라던가 70-80년대 군부독재 등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는 그런 경험이 역사 속에 쌓이지 않았다면 그렇게 행동했겠냐. 옛날엔 은폐하고 감추고 그랬겠지만 지금은 그러지 않지 않냐. 문학이 그런 일을 하기 위해 존재하는 거다"라고 답했다.
또 황 작가는 "일부 유튜버들이 서부지법에서 있었던 폭동 사태를 5.18에 비교하곤 하는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냐"라는 질문엔 "전혀 다르다. 일반 시민들이 법원이나 은행, 관공서를 직접 공격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엄 사태와 똑같은 연장선상에 놔야 할 폭력 사태다. 어딜 감히 5.18과 비교하냐"라고 일갈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 사진=JTBC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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