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집회 참가자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비슷한 시각, 여의도와 부산에도 대규모 인파가 도로를 채웠습니다.
모두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인데, 최근에는 이른바 '광화문파'와 '여의도파'로 불리고 있습니다.
극우 세력 사이 갈등이 커지며 한곳에 모여 집회를 열지 않고 각자 집회를 연 겁니다.
극우 세력의 갈등은,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한 광화문 집회가 윤 대통령 체포를 막지 못한 것과 서부지법 난동의 책임을 두고 불거진 것으로 보입니다.
[신혜식/유튜버 (지난달 29일)]
"가서 두들겨 패고 막 경찰을 두들겨 패고 막 창문을 두들겨 깨고 제가 언제 그러라고 그랬어요."
또한 극우 유튜버들간 원색적인 비난도 서로를 배척하게 된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배인규/유튜버 (지난달 27일)]
"<본인이 코인팔이 입니다> 나 코인팔이인데 본인 계좌 내리세요. <뭐라고 얘기합니까, 본인이 스스로 코인팔이라고 하는데.> 핫도그(광고) 내려."
앞서 여의도 집회에서 발언한 전한길 씨도 특정 유튜버들 앞에선 발언하지 않겠다고 말해 지난달 30일 서울 구치소앞 집회에서 광화문파에 의해 쫓겨났습니다.
[신자유연대 관계자 (지난달 30일)]
"전한길 선생님 인사하러 오셨다고 하니까 그거 보실 분은 옆으로 가서 행사장 밖으로 나가요. 주차장으로 가. 주차장으로 나가시라고."
오늘 신남성연대는 헌법재판소가 있는 안국역에서,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은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같은 날 탄핵 반대 집회는 서울에서만 각기 다른 네 곳에서 열렸습니다.
MBC뉴스 차현진 기자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