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지난 2013년 첫 선을 보인 후 어느 덧 13년 차를 맞았다. 한 예능프로그램이 이토록 장수하는 것은 사실상 국민들의 호응과 성원에 따른 결과물일 터. 하지만 인기를 누리는 출연자들의 '싱글' 향로도 영원할 수만은 없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핵심 출연자들의 출연 여부가 불투명하다. 우선, 김대호 아나운서는 근 1년 간 예능국에 본격 투입되며 특히 해당 프로그램에서 독특한 싱글 일상을 공개하며 응원을 받은 출연자다.
그런 그가 최근 MBC에 퇴사 의사를 밝혔다. 관계자들은 그의 퇴사 일정에 대해 말을 아꼈으나, 현재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 달 31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 절친인 이장우, 기안84에게 "지금이 아니면 변화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며 퇴사를 결심한 이유를 솔직하게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제작진에게 "이 프로그램은 내게 반려자 같은 존재"라며 자신의 일상을 조명하고 응원해주는 제작진, 시청자들을 향한 감사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그의 출연 지속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가 향후 프리 선언을 하면서 일거리를 스스로 따야 하는 상황에서, 그가 MBC의 효자 프로그램인 이 예능에 잔류할지는 미지수다. 프리랜서 신분이 될 경우, MBC에서 한동안 활동하는 게 불가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앞선 프리 선언 아나운서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됐던 부분이다.
또 한 명, 프로그램과 이별해야 할 유력한 출연자는 배우 이장우다. 그는 현재 배우 조혜원과 공개 열애 중이며 올 여름 결혼식을 예정, 준비 중이다. 프로그램 특성상 결혼을 한 이들은 더 이상 패널이 될 수 없다. 이에 관련해서도 배우, 제작진 모두 하차 여부를 확언하지 않으며 말을 아끼고 있어, 이장우 팬들로선 속이 타 들어가는 형국.
선견지명 1인 가구 기획, 13년 째 통했지만…
사랑 받았던 출연자 하차 리스크 有
'나 혼자 산다'는 연예인, 스포츠인, 셀러브리티들의 혼자 사는 싱글 일상을 조명하며 현대 사회 속 어느 덧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이 된 1인 가구의 자유로움과 행복을 역설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연예인들이 진솔하게 자기 일상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에게 한층 가까이 다가섰다. 2024년 연말 시상식에서 MBC는 이 프로그램의 기둥이기도 한 전현무에게 또 한 번 대상을 안겼다. 사실상 '나 혼자 산다'가 MBC 대표 장남이자 효자임을 또 다시 확증하는 결론이기도 했다.
실제로 드라마, 예능을 통틀어 십 수 년 째 시청률 호성적을 올리며 갖은 비난에도 살아남은 프로그램은 해당 사례가 유일하다. 톱 급 방송인 전현무, 박나래를 비롯해 웹툰작가였던 기안84는 이 창구를 통해 방송인으로서 괄목상대 성장했고, 멀티 플레이어 커리어맨의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이 와중, 프로그램을 든든히 받쳤던 두 남성 출연자와의 이별도 코앞으로 다가섰다. 제작진이 어떻게 이 리스크를 돌파할지, 2025년이 밝은 현 시점 프로그램의 시청률 호성적 방법론에 기대가 모인다. 길은 두 가지. 스타성 넘치는 새 싱글들을 발굴할 것인가. 기존 패널들의 일상을 스타일리하게 재구성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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