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나무위키 막았다가 해제…'검은 수녀들', 논란 자초한 '악수'
25,600 0
2025.02.01 10:32
25,600 0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검은 수녀들'이 설 연휴 '히트맨2'에게 덜미를 잡히며 박스오피스 선두 자리를 내줬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검은 수녀들'은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엿새간 101만 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2위에 자리했다. 지난 24일 개봉 이후 3일간 박스오피스 1위를 달렸으나 4일 차에 '히트맨2'에게 1위 자리를 뺏겼다.

 

개봉 전까지만 해도 '검은 수녀들'의 우위가 점쳐졌다. 배우 송혜교의 11년 만의 스크린 컴백작인 데다 544만 명을 동원한 '검은 사제들'(2015)의 스핀오프라는 점에서 큰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송혜교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며 데뷔 23년 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섰고, 유튜브 콘텐츠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주연 배우로서 홍보 활동에 최선을 다했다. 이로 인해 개봉 전 영화에 대한 관객의 인지 선호도가 급상승했고, 홍보 효과도 최대치에 달했다.

 

 

그러나 '검은 수녀들'은 개봉 이후 입소문 덕을 보지 못하고 있다. 관객들의 혹평이 쏟아지며 실관람객 평점 6점대, 네티즌 평점 5점대(네이버 기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경쟁작 '히트맨2', '말할 수 없는 비밀'보다 낮은 수치다.

 

 

오컬트는 호불호가 큰 장르다. '검은 사제들', '파묘'라는 동일 장르의 영화가 흥행에 크게 성공하긴 했지만 이는 장르에 대한 선호, 비선호를 넘어서는 영화적 재미와 완성도를 기반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검은 수녀들'은 앞선 영화와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완성도다. 관객들은 원전인 '검은 사제들'에 버금가는 재미를 기대하고 왔다가 크게 실망하며 낮은 평점과 혹평을 남겼다.

 

 

또한 '검은 수녀들' 측은 개봉 전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물론 관객들을 갸우뚱하게 했다. 개봉 전에는 각본가(현재는 기재됨)의 이름을 숨기더니 개봉 5일 차인 지난 28일 돌연 나무위키 문서 열람을 차단했다.

 

 

 

RUbgil

 

 

이에 대해 '검은 수녀들' 측은 "스포일러 방지 차원"이라는 이유를 댔지만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결정이었다. '검은 수녀들'보다 더한 반전성 스토리를 가진 영화라도 개봉 전후 나무위키를 차단하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더욱이 스포일러 방지 차원이라면 검색을 통해 정보를 열람하는 나무위키보다 알고리즘에 의해 무방비로 노출되는 SNS, 유튜브 같은 공간의 노출도가 훨씬 크다. 정보 범람 시대에 나무위키 한 곳 막는다고 해서 영화의 스포일러가 방지되는 것도 아니다.

 

 

나무위키의 정보는 네티즌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이 가능하며 항목의 작성과 수정이 가능하다. 정확한 정보와 부정확한 정보, 의견과 설(說)들이 난무하는 공간이라는 특징이 있다.

 

'검은 수녀들' 측의 나무위키 열람 차단은 관객들의 부정적 평가, 영화를 둘러싼 갑론을박을 차단하려는 시도로 해석되기도 했다. 이에 대한 여러 비판이 일자 '검은 수녀들' 측은 나무위키 열람 차단을 지난 29일 해제했다.

 

 

'검은 수녀들'의 제작비는 103억 원이다. 적지 않은 제작비가 투입됐지만 개봉 전 160개국에 선판매를 통해 손익분기점을 160만 명대까지 낮췄다. 설 연휴 기간 동안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하진 못했지만 개봉 일주일 만에 반환점을 돈만큼 제작비를 회수할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개봉 전후 쓸데없는 감추기로 논란의 불씨를 자초한 건 정보 범람 시대에 맞지 않는 악수(惡手)였다.

 


ebada@sbs.co.kr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16/0000311201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928 12.19 75,42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4,50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8,36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7,3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95,34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2,2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3665 이슈 동정심 많은 여자가 인생 망하는거 같음..jpg 22:44 106
2943664 이슈 아부지가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 합성하신 사진 ㅋㅋㅋ 1 22:43 241
2943663 이슈 14세 유니스 임서원이 부르는 타임캡슐 ✨ 22:43 88
2943662 유머 취향이 남다른 6살 아들 크리스마스 후기.jpg 6 22:42 618
2943661 이슈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팬싸인회 대신 가위바위보회(?)한 클로즈 유어 아이즈 22:41 44
2943660 유머 손종원 셰프 이타닉 가든 가신 정관스님<- 잘못쓴거 수정!! 15 22:41 1,302
2943659 이슈 인간의 움직임이 아닌 것 같은 쇼타로 댄브 1 22:41 197
2943658 정보 “‘밤 10시 39분’ 지나서 자면 아무리 자도 다음 날 피곤하다” (연구) 21 22:40 770
2943657 이슈 [비서진] 공개 4일만에 조회수 100만 넘은 한지민 출연 예고편.ytb 1 22:39 462
2943656 이슈 크리스마스 당일 아침 짱구 극장판 상영관 1 22:38 317
2943655 이슈 크리스마스 당일이 생일인 남돌 22:38 442
2943654 이슈 결국 미국 hbo max 스트리밍 순위 1위 찍어버린 아이스하키 게이 드라마 19 22:36 1,253
2943653 유머 너무 작고 소중한 주술회전 미니 룩업 가챠.jpg 2 22:36 566
2943652 이슈 나 트레이너 하는데 회원이 싸가지 없게 행동하면 어케 함? 40 22:35 2,459
2943651 팁/유용/추천 유튜브 댓글 자동 번역 기능 복구 + 고정하는 법 17 22:35 619
2943650 정치 이재명 정부 '국가기관 신뢰도' 1위...검찰 29% 꼴찌 (NBS) 4 22:35 181
2943649 유머 흰냥이다vs삼색냥이다 2 22:34 299
2943648 이슈 태연 인스타스토리 업데이트 2 22:34 1,179
2943647 유머 내가 본 손종원 중에 ㄹㅈㄷ 아저씨 같앗슴 3 22:33 2,012
2943646 유머 엄마와 나 22:33 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