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국힘, 법치주의 근간 훼손하는 ‘헌재 때리기’… 왜?
21,860 2
2025.01.31 18:39
21,860 2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헌법재판관 8명 가운데 3명이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밝혀지면서 헌법재판소가 아니라 ‘우리법재판소’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형배 권한대행과 이미선·정계선 재판관이 우리법연구회 소속이란 점을 꼬투리 잡아 “(헌재의) 공정한 판단을 기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도 전날 기자 간담회에서 “모든 불공정한 재판의 배후에는 민주당과 우리법연구회(진보 성향 판사들의 연구모임) 출신 법관들의 정치·사법 카르텔이 있다”며 “그런 재판관들이 탄핵심판을 했을 경우, 과연 공정성을 담보하고 깨끗하게 승복할 수 있겠느냐는 차원에서 봤을 때, 이분들이 스스로 회피하는 게 마땅하다”고 요구했다. 문 권한대행과 이·정 재판관이 참여한 탄핵심판에서 윤 대통령이 파면될 경우 불복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연이틀 헌법재판관들의 ‘출신 성분’을 두고 공세를 펴자, 헌재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통령 탄핵심판의 심리 대상은 피청구인(윤 대통령)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했는지, 그 정도가 중대한지 여부”라며 “이에 대한 판단은 헌법과 법률을 객관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이뤄지는 것으로, 재판관 개인의 성향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2019년 강원랜드 채용 청탁 혐의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는데, 판사가 우리법연구회 출신인 이순형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였다. 이와 관련해 권 원내대표는 2023년 국회에서 “우리가 흔히 ‘어떤 특정 연구단체에 소속되면 이럴 것이다, 또 어느 지역 출신이면 이럴 것이다’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런데 내 1심 재판에서 우리법연구회 소속 판사가) 정확하게 판단을 하더라”고 평가한 바 있다.

“제가 윤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깊은 친분 관계에 있는 건 다 아시지 않냐”(30일 기자 간담회) “개인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제 오랜 친구”(16일 당 의원총회)라며 두 사람의 친분을 여러 차례 강조한 권 원내대표는 이달 들어 두 차례 직접 헌재를 항의 방문했다.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는 1960년생 동갑내기인데, 권 원내대표의 고향인 강원 강릉시에 윤 대통령의 외가가 있어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것으로 전해진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두번째 헌재 방문 때 헌재 쪽이 당일 예정된 권한쟁의심판 준비 등을 이유로 면담을 거절하자, 기자들에게 “(문 권한대행은) 2020년 이 대표 모친이 돌아가셨을 때 상가에 방문했고, 이를 자랑삼아 헌재 관계자들에게 얘기할 정도로 이 대표와 가까운 사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헌재는 즉각 반박 자료를 내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후 권 원내대표는 ‘조문설’을 꺼내지 않았지만, 그를 비롯해 국민의힘에선 문 권한대행과 이 대표가 가깝다는 주장은 거듭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이미선 재판관의 동생 이상희 변호사가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윤석열퇴진특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점, 정계선 재판관의 남편 황필규 변호사가 탄핵소추 대리인단인 김이수 변호사와 같은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에서 활동한다는 점 등도 공격하고 있다. 앞서 헌재는 윤 대통령 쪽이 낸 정 재판관 기피 신청을 각하했는데, 국민의힘이 여전히 억지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 셈이다.

국민의힘의 이런 행태를 두고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윤 대통령을 믿고 있는 사람들에게 정신적인 안정감과 자신감을 주려고 ‘가스라이팅’을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탄핵안이 인용되더라도 보수 지지층이 헌재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게 하고, 복수심에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떨어뜨리게 만들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의힘도 “(헌재 결정에) 불복하기는 어렵다”(신동욱 수석대변인)고 보고 있다. 현실적으로 불복할 방법도 없다. 이와 관련해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장은 “‘메시지가 불리하면 메신저를 공격하라’는 말이 있다”며 “탄핵 인용은 메시지고, 헌재는 메신저다. 헌재 때리기를 통해 보수층을 결집시키고, 조기 대선에서 유리하게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윤 대통령이 탄핵될 가능성이 큰 탓에 “메신저(헌재)를 걸레로 만들어서, 탄핵안을 인용해도 국민의힘에 손실이 없는 정치 여건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이를 두고 채진원 교수는 “헌재 흔들기는 결과적으로 대한민국 헌법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자,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무시하겠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의 헌재 흔들기가 “정파적 이익을 위해 사회적 합의로 어렵게 만들어진 헌법기관을 흔드는 행태”라며 “헌재 결정이 재판관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좌우되는 것처럼 매도하는 것은 사회적 합의에 기초한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다.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흔들어대는 정당을 공당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28944?sid=100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도르X더쿠] 올영 화제의 품절템🔥💛 이런 향기 처음이야.. 아도르 #퍼퓸헤어오일 체험단 380 01.08 51,66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5,94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12,90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8,3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17,69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7,3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4,0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5,01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8987 이슈 볼짤이 완죤 푸쫀쿠 🐼.jpg 2 15:25 269
2958986 이슈 기혼 여성들이 이 마인드 좀 가졌으면 좋겠다.twt 3 15:25 731
2958985 이슈 김풍이 요즘 받는 악플 13 15:22 1,715
2958984 이슈 [👔] 260111 #착장인가 세이마이네임 15:21 116
2958983 이슈 어제자 부산의 무서운 바닷바람 2 15:21 676
2958982 이슈 오우씨발순대 ㅋㅋ 5 15:20 650
2958981 유머 물 마신다고 엔딩요정 거부하는 정은지 3 15:18 514
2958980 기사/뉴스 '놀면뭐하니' 허경환, 멤버 됐다 치고…"나 이제 어떡할 건데!" 4 15:18 697
2958979 이슈 구로 월래순교자관 15 15:18 768
2958978 이슈 샤넬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향수 4개 16 15:17 1,418
2958977 기사/뉴스 김의성 "김우빈♥신민아,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초대 받아 뿌듯" [엑's 인터뷰] 15:12 1,042
2958976 이슈 범죄자 중 남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을 감안한다면 현재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남성의 절반 가까이가 전과자라고 통계 보시면서 말씀 해주셨네요 23 15:12 1,862
2958975 기사/뉴스 “작년 55억 기부” 션♥정혜영, 마라톤+연탄봉사 훈훈한 일상 (‘전참시’)[종합] 15:12 139
2958974 이슈 연프의 맛을 알아버린 세훈 15:12 545
2958973 이슈 아이브 유진이한테 엔딩 요정 때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했을 때.twt 20 15:08 2,377
2958972 이슈 케톡 오라고 하긴했는데 너무 빨리와서 당황했던 애기.twt 22 15:07 3,458
2958971 이슈 면접 진짜 신중히 좀 봐라 면접비 안 내니까 아무나 불러내는 거 너무 화남 나 얼마전에 정장 빌리고 머리까지 하고 갔는데(여러분한테 응원해달라고 한 그 면접) 이 포지션 경력이 없어서 뽑을 생각은 없고 그냥 내 전직장 이름 보고 불렀대 26 15:07 2,316
2958970 이슈 <미혼남녀의 효율적만남> 1차 티저 8 15:04 1,370
2958969 기사/뉴스 "50대에도 뭐든 할 수 있어"… '흑백요리사2' 임성근이라는 어른 4 15:04 936
2958968 이슈 네가 나이들수록 돈이 없다면 by 서장훈 15:03 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