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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욕밖에 안 나와"...'에어부산 화재' 승객이 목격한 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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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3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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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당시 자기 짐을 챙기는 일부 승객들에 의해 비좁은 통로가 아수라장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부산 사고기 (사진=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에어부산 사고기 (사진=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지난 28일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비상 탈출했다.

급박한 현장에서 승객들이 비상 슬라이드를 타고 기체 밖으로 대피하는 가운데, 여행용 가방까지 들고 내려온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한 승객은 “짐이 뭐가 필요 있냐, 일단 살아야지 (하면서) 욕밖에 안 했다. 칸이 좁은데 2~3명씩 비집고 나가려고 하니까… 사람들은 옆으로 튕겨 나가고 넘어지려고 했다”고 한 매체를 통해 말했다.

 

기내 선반 보관함에서 자기 짐을 빼내려다 빠져나가려는 승객들과 뒤엉키며 가뜩이나 좁은 동선을 막아버린 사람들이 있었다는 거다.

실제 지난 2019년 5월 5일(현지시각) 78명 중 41명이 숨진 러시아 여객기 화재 사고 당시, “일부 승객이 공황 상태에서 기내 수하물 칸에 있던 짐을 찾으려고 통로를 막아 여객기 뒤편 승객들의 탈출이 지연됐고 결국 그들이 불 속에서 숨졌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승무원 안전 수칙을 보면 승객들이 짐을 포기하고 신발은 벗은 채 슬라이드를 타도록 해야 한다. 수하물을 비롯해 구두 등이 슬라이드와 같은 연약한 간이 구조물을 훼손시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승객들은 승무원의 안내가 없어 직접 비상구를 열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정윤식 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31일 CBS 라디오에서 “굉장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기다리는 승객 입장에선 왜 (승무원이) 모르고 있는 거 아닌지 착각할 수 있다. 그러나 조종석에선 관제사랑 교신하면서 구조 인력을 보내달라던지, 기내 화재 또는 탈출을 위한 절차를 계속 시행하고 있다. 이런 절차가 빠르면 2분, 길면 3~5분까지 소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을 잘못 열면 엔진으로 사람이 빨려 들어갈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 교수는 “보통 (기체가) 지상에 있을 경우 엔진이 가장 저속 상태에 있기 때문에 50~60㎏ 되는 분들은 그 앞에 바로 가기 전까지 빨려 들어갈 수 있다”며 “또 슬라이드는 엔진 바로 앞과 뒤쪽에 설치돼 있는데, 일종의 고무 튜브로 가볍다. 웬만한 바람에도 밀릴 정도이기 때문에 엔진이 걸린 상태에서 바람이 정풍에 있다면 슬라이드가 엔진 쪽으로 흐르면서 실제 사람도 그쪽으로 떨어질 수 있다. 휴대전화나 갖고 있던 것들이 떨어지면서 엔진 쪽으로 빨려 들어가면 마치 조류 충돌을 일으킨 것처럼 엔진 뒤쪽에서 불꽃이 나와 슬라이드로 내려가는 사람한테 화상을 입힐 수 있다”고 했다.

 

정 교수는 항공기 화재 사건 발생 시 골든타임에 대해선 “항공기 운항 인증을 위해 ‘90초 룰’이라는 것을 적용하지만 정확히 항공기 사고에선 골든타임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일반적으로 공중 충돌과 폭발을 제외하곤 충분한 여유 시간이 있다고 사고 결과에서 증명하고 있다. 침착히, 혼란 없는 상황에서 충분히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공중이나 지상에서 화재가 났을 경우 연기 때문에 바닥을 기어가야 하는 상황도 있고 노약자나 부상자도 있기 때문에 90초 룰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일본 하네다 사고도 약 18분의 탈출 시간이 걸렸다. 비교적 항공 사고에서 1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건 일반적인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https://v.daum.net/v/20250131110607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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