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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수술 중 심정지 왔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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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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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근로능력상실 판정을 받고 의료수급중이고

보시다시피 의료일수도 초과에 초과를해서 사용중임
 
 
 

1. 병원을 가게된 과정

코로나 한창일때 백신 3차 접종을 하고 한달정도뒤에 자고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심장을 움켜쥐는 느낌이 들면서 숨이 가빠져오고 몸이 말을 안듣는데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구급차타고 응급실로 감

 

 

2. 병원에서

응급실에서 코로나검사하고 이러이러한 증상으로 왔다 하니까 침대에 눕히고 이것저것 심장에 기계를 대고 채혈하고 엑스레이찍는등 여러검사를 하고나서 잠시후 갑자기 여러명의 의사가 우르르 들어와서 나를 둘러싸고 알수없는 말을 서로 주고받으며 누구는 나에게 증상을 물어보고 또 다른사람은 검사결과를 보는데, 그중 대빵으로 보이는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지금 보호자들을 빨리 부를수 있냐? 긴급히 수술을 해야하는데 동의가 필요하다라고 함.

 

그당시 본가와 차로 2시간정도 떨어진곳에 살고있었고 시간도 새벽 4시인가?? 그런시간이라 지금 연락드려도 머 3시간정도 걸리시지 않을까싶다라고 답변하니 그 대빵의사가 잠시 고민하고는 그럼 일단 시간이 없으니 집에 연락해서 오시라고 할테니 연락처 알려주고 나한테 본인이 수술 동의서를 싸인해야 수술할수 있고 지금 긴급하게 수술을 해야할것 같다고하심.


그렇게 싸인하고 나는 수술실로 옮겨졌으며 긴급 1차 수술을 들어감.

 

 

3. 1차 수술후

자다가 날벼락 맞은 집에선 난리 났고 부모님 두분이 오셨음. 하지만 수술후 나는 곧장 중환자 회복실로 옮겨졌고 코로나때문에 면회도 아주 제한적으로 이루어지던 상황이라 일주일뒤에야 어머니를 5분동안 볼 수 있었음. 하지만 아직 2번의 수술을 더해야 한다고 함. 워낙에 촌각을 다투던 상황이라 일단 급하게 살려만(?)두고 나머지 부분도 다시 수술해야 한다고 함. 본가에서 거리가 멀다보니 부모님이 케어하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시고 집근처 대학병원으로 이송을 요청하고 나는 결국 두번째 병원으로 이송.

 

 

4. 문제의 2차 수술

평소 60키로대였는데 몸이 부어서 90키로까지 찜.

 

차로 따지면 심장이 엔진이고 그 엔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거라(출력이 낮다고 보면댐. 물론 지금도 ㅎㅎ) 피를 공급받아야 작동하는 다른 장기들이 제 기능을 하지못하면서 말썽을 부리고 있고 그것이 붓기로 나타나는중임. 결국 2번째 수술날짜를 잡고 수술실 입실.

 

첫번째 병원도 대학병원이었지만 두번째 대학병원이 규모가 더 크다보니 시설이나 설비가 다 좋아보였음. 수술실에 모니터도 많고.....
부분마취를 하고 수술을 시작하는데 의사선생님 여러명과 간호사분들이 제법 있음에도 삐 삐 삐 하는 기계 비프음과 수술도구로 서걱서걱대는 소리먼 들릴정도로 고요하고 다들 조용히 수술과정을 지켜보는듯했음.

 

그렇게 수술대에 20분정도 누워있었을까?

(솔직히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는 모름. 느낌이 그렇다는거지....)


갑자기 미친듯이 졸림.


아 왜이러지 깨어있어야하는데 눈꺼풀은 미친듯이 무겁고 알수없는 의식의 깊은바다 아래로 침잠하는 느낌?? 그냥 가라앉는 느낌이 듬.
깨어있어야하는데 너무 졸려 너무 졸려 눈꺼풀 무거워 눈을 뜰수 없어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난 그렇게 잠이들듯 내 의식을 놓아버렸고 눈은 감고있었지만 꼭 티비 꺼지듯 눈앞도 까매지는 느낌이 들었음.

 

그렇게 한 3분 잠이들었나??

 

갑자기 총싸움게임에서 플래쉬탄을 직빵을 맞은듯(눈뽕이라고 하지?) 눈을 감고 있는데 눈이 번쩍하는 느낌이들고
내주변에 수술시작보다 더 많은수의 사람들이 있는 느낌이들고 그들이 웅성대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입에서 으음하는 얕은 신음이 흘러나왔음.

 

그리곤 미칠듯이 격렬한 통증이 온몸을 뒤덮었음.


숨도 못쉬겠고 구 통증에 어찌할바 몰라서 수술대에서 몸부림치니까 수술을 집도하던 의사가 다됐어요 금방 끝납니다 좀만 참아요 외치고 서포트하던 간호사랑 의사들 다 달라붙어서 버둥거리던 나를 팔하나 다라하나 한사람씩 맡아서 누르고 나를 붙잡는데, 난 그 숨쉬는 법을 까먹은거마냥 어떻게 숨을 쉬더라? 하는 원초적인 생각까지 들었고, 옆에서 간호사분이 숨쉬라고 하는데 들숨이 안되니 미칠것같고 나 차라리 죽여달라하고 묶여있음에도 난동에 가까운 행패를 부리다가 기절함.

 

악몽같던 수술이 끝나고 다시 중환자 회복실로 옮겨지고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내가 수술도중 코드블루 알람이 울리고 그 알람을 들은 의사들이 우르르 내 수술실로 뛰어들어가는걸 수술십입구에서 보호자자격으로 보면 어머니께서는 무언가 잘못됐구나 싶었다고 하셨음.

 

아무튼 수술이 끝난 그날저녁 나는 다행이도 정신을 차렸고 정황을 이야기하다보니 내가 졸려서 눈을못뜨고 의식이 가라앉고 티비꺼지듯한 느낌을 받은순간이 심장수술을 위해 심장을 건드리자마자 심장이 정지를 해버렸고, 내가 느낀 그 3분이라는 시간동안 의사들이 돌아가면서 심폐소생술을 했던거임.

 

그 후유증으로 갈비뼈에 금이 갔더라 ㅠ

 

 

5. 그 후....

어찌되었건 가사체험을 했다보니 그 느낌이 기억에 각인된게 제일 거지 같았음.

 

죽는다는 느낌이 깊은 잠에 빠져드는것과 너무 느낌이 비슷하다보니 혹시 자다가 못깨어날까봐라는 두려움에 한동안 수면장애로 정신과진료까지 받아야했음.

 

어찌됐건 몇년이 지난 지금은 그냥저냥 살아는 있지만 심장기능이 일반인의 20%수준도 안되서 그냥 숨만 붙어있다고 보면댐. 


펨코와같은 온라인 커뮤가 그나마 세상돌아가는 이야기 주워듣고 내가 사람들과 어울려 살고는 있구나하는 느낌이 드는곳임. 
병원가는일 아니면 외출할일이 거의 없음. 


아니 외출을 못하지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데....

 

 

 

https://m.fmkorea.com/best/7974652842

 

죽는 느낌은 자는 거랑 비슷하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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