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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유서 17장 분량.."가해자·MBC 사과도 없었다" 故 오요안나 유족 소송 이유 [스타이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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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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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사망한 MBC 기상캐스터 故(고) 오요안나가 MBC 재직 중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당했다며 유족들이 민사소송을 제기, 충격적인 피해 내용을 주장했다.

28일 KBS에 따르면 오요안나 유족이 고인과 함께 일했던 직원을 상대로 작년 12월 민사소송을 냈다. 이에 앞서 고인이 MBC 동료 기상캐스터 2명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 등이 담긴 원고지 17장 분량, 총 2750자의 유서를 남겼다는 매일신문의 보도가 있었다. "먼저 입사한 한 동료 기상캐스터는 오보를 내고 오 요안나에게 뒤집어 씌우는가 하면, 또 다른 동료는 오 요안나가 틀린 기상 정보를 정정 요청하면 '후배가 감히 선배에게 지적한다'라는 취지의 비난을 했다"라는 유서 내용이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오요안나 계정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한 기상캐스터가 같은 프리랜서인데도 오요안나를 '가르쳐야 한다'라는 이유로 퇴근 시간이 지난 뒤 회사로 호출하거나 1시간~1시간 30분 이상 퇴근을 막은 정황이 나왔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유족은 소장에서 고인이 공개적인 폭언과 모욕, 언어적 괴롭힘을 당했으며, 괴롭힘이 2년간 이어져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KBS와 인터뷰에서 "다시 그 시점으로 가서 그 고통을 멈추게 막아주고 싶었고 직장 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폭력이나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라고 밝혔다. "가해자와 MBC 측으로부터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라며 진상 규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고인은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당시엔 사망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이와 관련 MBC 측은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경영지원국 인사팀 인사 상담실, 감사국 클린센터)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라며 "고인이 당시 회사에 공식적으로 고충(직장 내 괴롭힘 등)을 신고했거나, 신고가 아니더라도 책임 있는 관리자들에게 피해를 조금이라도 알렸다면 회사는 당연히 응당한 조사를 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MBC는 최근 확인이 됐다는 고인의 유서를 현재 갖고 있지 않다. 유족들께서 새로 발견됐다는 유서를 기초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 MBC는 최단 시간 안에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08/0003299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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