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처음 '불후의 명곡'을 들어왔을 당시, 이미 10년을 넘긴, KBS 대표 프로그램이었다. 장수 프로그램에 들어오면 어쩔 수 없는 부담감이 있다. 론칭하는 프로그램보다 더 부담이다. 이미 프로그램 정체성이 분명하고, 그 안에 이찬원이 들어온 거다"라고 과거를 돌아봤다. 이어 "이 가운데 준현이 형이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 그러니 얼마나 고맙게 다가오겠나. 사실 내가 대기실 토크했을 때 실수했을 때도 있었을 거고 미숙했던 때도 있었을 거다. 이걸 다른 방식으로 풀어 방송으로 만들어 주셨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불후의 명곡'은 'KBS 연예대상' 대상 수상자를 배출한 것뿐만 아니라 3년 연속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KBS 내에는 '불후의 명곡' 뿐만 아니라 '아침마당', '우리말 겨루기', '1박 2일',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장수 프로그램이 많다. 그중에서 팬층이 두꺼운 프로그램도 다수를 이룬다. 이 가운데 '불후의 명곡'이 3년 연속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쾌거를 얻었다.
이찬원은 "항상 '최고의 프로그램상'으로 '1박 2일'과 '불후의 명곡'이 언급되는 거 같다"라며 "3년 연속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받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시청자분들이 잘 봐주기 때문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 프로그램에서 더 힘든 건 가수다. 종일 촬영한다고 해도 가수분들은 MC 보다 몇 시간 혹은 하루를 더 준비하셔야 하기 때문이다. '불후의 명곡'의 주인공은 가수분들이다"라고 응원했다.
이찬원도 가수이기에, '불후의 명곡'을 진행하면서도 무대에 오르고 싶을 때가 있을 터이다. 그는 "나도 가끔 올라가고 싶다고 생각한다. MC와 가창을 병행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긴 하다. 그래서 아마 제작진분들이 저를 배려해주셔서 (동시에 하지 않는 것 같다) 특히 난 좋아하는 아티스트분들이 무대에 나오면 정말 같이하고 싶다"라며 "난 조항조 선배님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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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찬원은 '불후의 명곡'에 이어 '하이엔드 소금쟁이', '편스토랑'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뿐만 아니라 지상파 음악방송에서도 첫 1위 했다. 그는 "작년을 돌아보면 정말 하고 싶은 걸 모두 이뤘다. 꿈을 꿨나 싶은 정도다. 가수로도, 방송인으로도 성과가 있었다"라고 기뻐했다.
-인터뷰 ②에 이어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