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50127050207928
합격자 269명 중 52명 해외대 출신
의정갈등에 국내 의대생 응시 줄어
헝가리 39명 최다…美·러·英 1~2명
“우회 통로로 국내 학생 기회 뺏겨”
“예비시험 후 국시 거쳐 문제 없어”
“해외대 입학 쉬워도 졸업 어려워”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하루 앞둔 30일 의대 증원의 여파로 전국 의대의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된 인원이 2021년 이후 4년 만에 세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모습. 2024.12.30. 연합뉴스
지난해 정부의 의대 증원 2000명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으로 올해 의사 국가시험(국시) 최종 합격자 5명 중 1명이 해외 의대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헝가리 등 해외 의대 출신들이 의료인 자격 취득의 우회 통로로 인기를 끌자 국내 의사단체들은 견제를 하고 있다.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 모임(공의모)은 2022년 “헝가리 등 자격 미달 의대를 졸업한 해외 출신 의사들이 국내 의대생들의 기회를 뺏는다”며 정부 상대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각하했지만, 공의모는 다시 소송에 착수했다. 막말을 일삼다 탄핵 당한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도 지난 5월 “헝가리 등 일부 해외 의과대학은 한마디로 돈은 있고 지적 능력이 안 되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며 “국가고시 통과 확률이 30% 이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부는 해외 의대 출신의 국내 의료인 자격 취득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의료법에 따르면 해외 의대 출신자는 국가가 별도로 마련한 ‘예비시험’(필기·실기시험)을 통과해야만 국시 응시 자격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