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에서 살고 있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수달 한 쌍이 일본으로 간다.
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위원회는 지난 22일 연 회의에서 서울대공원에서 지내고 있는 수달 2개체(암·수 1개체씩)를 일본의 타마동물원으로 ‘수출’하는 것을 허가해달라는 신청을 심의·가결했다. 수달은 ‘문화유산법’(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는 생물이기 때문에 수출하려면 국가유산청 승인이 필요하다. 천연기념물 수출은 이번이 두 번째 사례다.
두 기관은 “국제적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동물 상호 기증” 사업으로 서울대공원은 수달을, 타마동물원은 레서판다를 서로 맞기증하기로 했는데, 2023년 레서판다 한 쌍은 우리나라로 왔으나 수달은 일본으로 가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문화유산법은 원칙적으로 국보, 보물, 천연기념물 등의 국외 수출·반출을 금지하는데, “문화유산의 국외 전시, 조사ㆍ연구 등 국제적 문화교류” 목적이라면 국가유산청장의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서울대공원 쪽은 2024년 1월 수달 수출 승인을 신청했으나, 당시 국가유산청은 “수달의 사전, 사후 관리계획 등의 구체적 제시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이를 부결했다.
넉달 뒤인 지난해 5월 국가유산청은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이 천연기념물인 황새 알 4개를 타마동물원에 보내고 타마동물원에서는 어린 먹황새 6개체를 들여오는 사업을 승인해줘, 이것이 천연기념물 수출 첫 사례가 됐다. 이번 수달 수출은 그 뒤를 이은 두 번째 사례다. 김세곤 서울대공원 동물기획과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당시 수달을 수출하겠다고 했던 첫 신청이 천연기념물 수출의 첫 사례라서 국가유산청에서 여러모로 신중하게 검토했던 듯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수출 승인을 받은 수달 한 쌍은 오는 4월께 일본으로 갈 예정이다.
<출처>
한겨례신문, 최원형 기자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수달, 일본 간다…“동물 상호 기증”」
https://www.hani.co.kr/arti/animalpeople/wild_animal/1179887.html
<천연기념물 수출 첫 사례 관련 더쿠 글>
한국교원대에서 일본에 보낸 황새 알 2개 중 하나 부화 성공 https://theqoo.net/square/3267152589
얘들아 잘 가~~
타마동물공원 좋은곳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