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임지연이 '옥씨부인전'으로 처음 부친의 칭찬을 듣고 눈물을 쏟은 사연을 밝혔다.
임지연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저희 엄마 아빠는 재미없으면 제 작품도 안 보신다"라며 "아빠한테 '옥씨부인전'으로 처음 칭찬을 받아봤다"라고 밝혔다.
임지연은 26일 종영한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도망 노비에서 조선 명문가 마님이자 외지부(조선시대 변호사) 옥태영으로 사는 구덕이를 연기했다. 구덕이는 여성의 사회생활이 금기시됐던 조선시대의 법도를 넘어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는 주체적인 여성으로 안방에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 임지연은 "아버지가 워낙 사극을 좋아하신다. 저희 엄마 아빠는 워낙 T라서 제 작품을 다 챙겨보시지는 않는다. 재미없으면 안 보신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저희가 1부만 보여드리는 초청 시사회를 해서 엄마아빠가 왔는데 저희 아빠가 처음으로 저한테 칭찬을 하셨다. 최고의 사극 드라마인 것 같다고 하시더라. 1부가 워낙 고생한 신이 많이 있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는데 처음 칭찬을 받았다"라고 했다.
그는 "연기 칭찬은 안 해주시더라. '더 글로리' 때도 연기 칭찬은 안 해주셨다. 연기 잘 했다, 너무 예쁘다 이런 얘기는 안 하시고 그냥 ''더 글로리' 너무 재밌다'고만 하셨었다. 근데 ''옥씨부인전'은 최고의 사극이고, 너 너무 잘 했다'는 말을 처음 해주셔서 눈물을 쏟았던 것 같다. 엄마는 제가 되게 섭섭해하니까 억지로라도 그런 말을 해주시는데 아빠에게는 처음 칭찬받아봤다"라고 엄격한 아빠도 녹인 '옥씨부인전'의 매력을 자랑했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희대의 악녀 박연진을 연기하며 글로벌 스타로 떠오른 뒤 사극 '옥씨부인전'으로 인기 정점을 찍은 임지연은 "배우라면 배우들마다 다 각자의 취향과 성향이 있으시겠지만, 제 생각은 배우라면 전통 한복을 입고, 또 여성이 주가 되는 내가 만드는 나만의 서사가 그려지는 작품은 꼭 해봐야 하지 않을까 했던 생각이 크다"라고 '옥씨부인전'을 하고 싶었던 이유를 전했다.
이어 "딸이 배우인데, 엄마 아빠가 사극을 제일 좋아하는데 '사극은 못해', '사극은 못할 거야' 이런 생각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도전하게 됐다"라며 "해외 팬분들도 사극을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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