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앙경마(JRA)는 작년 9월, 25년부터 암말 대상으로 열리는 대상(중상) 경기를 하나 더 오픈하기로 결정함
그게 코쿠라 경마장에서 열리는 G3 코쿠라 암말 스테이크스(잔디 2000m, 우회전)야.
각 지역 경마장별로 암말들 한정으로 열리는 대상 경기가 있어.
한신 경마장에서 열리는 한신 암말 스테이크스(G2), 후추(도쿄) 경마장에서 열리는 후추 암말 스테이크스(G3), 나카야마 경마장에서 열리는 나카야마 암말 스테이크스, 후쿠시마 경마장에서 열리는 후쿠시마 암말 스테이크스. 그리고 교토 경마장에서 열렸던 교토 암말 스테이크스(사실상 작년을 끝으로 폐지).
올해 열리는 이 지역별 암말 한정전의 스타트를 끊은 게, 바로 오늘 열렸던 코쿠라 암말 스테이크스야.
이 경주는 보통 4살 이상의 말들이 참전하는데,
오늘은 스퀘어에 경주마 썰로 자주 보던 오르페브르의 이복동생 골드쉽(골드십)의 두 딸들도 출주하게 됐어.
2023년 클래식 세대(3세마 시절)을 보낸, 항상 한 끝이 모자라서 중상(대상) 경주에서 우승하지 못했던 페어에룽(5살, 회색마)과
2024년 클래식 세대이자 우준빈마 - 통칭 오크스에 출주한 경력을 지닌 코가네노 소라(4살, 회색마).
이 둘은 각각 7번 인기(~번 인기는 얘가 1등할 거라고 돈을 건 사람이 몰린 수를 말 해), 5번 인기를 받았어.
1번 인기는 퀸즈 워크(24년 데일리배 퀸 컵(G3), 칸사이TV 로즈 스테이크스(G2)의 우승마)였고,
2번 인기는 오로라 X라고 하는 4전 3승의 전적을 지닌 말이었지.
그리고 3번 인기는 신틸레이션이라고 하는, 사실상 이번 경기가 은퇴 경기일 수도 있는 6살 말이었지. 이 말도 페어에룽처럼 항상 한 끝 차이로 중상(대상) 경기의 우승을 잡지 못하던 그런 안타까운 말이야.
코쿠라 11번 레이스이자 메인 레이스.
15시 25분, 팡파레와 함께 2025년 새로운 혹은 올해를 끝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여왕들의 질주가 시작되었지.
결과는,
제목과 마찬가지여.
이 경기는 공동 1등(동착)이 나왔어.
주인공들은 바로,
항상 한 끝 차이로 중상에 닿지 못했던 골드쉽의 딸 페어에룽과 6살의 베테랑 신틸레이션이었어.
경마도 거의 동시에 들어오면 카메라, 사진 판독에 들어가게 돼.
경기를 직관하던 사람들도 페어에룽이 1등이다, 아니다 신틸레이션이다 하며 투닥거리던 상황 속에서..
판독 결과를 기다리게 됐어.
그리고.

위의 좀더 짙은 색 몸+파란 모자를 쓴 기수가 있는 말이 신틸레이션
그 아래의, 하늘색 가리개(멘코)에 꼬리가 하얀 말이 페어에룽이야.
회색선 기준으로 두 말이 동시에 코가 닿은게 보였지. 그래, 공동 우승 판정이 나왔어.
항상 최선을 다해온 두 말과 두 말 못지않게 최선을 다하고 우승이 간절했던 기수들에게 신이 손을 하나씩 잡아서 선물을 준 거지!
이렇게 일본의 대상 경기에서 공동 1등은, 21년 튤립상 메이케이 옐과 엘리자베스 타워 이후로 처음!
https://x.com/octagonal1/status/1822412943709061620
마무리는 작년 여름에 방목지에서 같이 놀던 페어에룽과 코가네노 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