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12·3 내란사태가 벌어진 4분기 성장률은 0.1%로 사실상 경제가 제자리걸음 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불과 지난해 11월 내놓은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겁니다.
국내총생산, GDP 규모를 토대로 금액으로 환산해보니 당초 전망한 것보다 2조2천억원 증발했습니다.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은 건 역시나 내수였습니다.
일년 내내 이어진 내수 부진에 지난해 민간소비 성장률은 겨우 1%를 넘겨 2020년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내란사태가 벌어진 4분기 민간소비는 0.2%로 전분기보다도 반토막 났습니다.
[임동선/자영업자 : 작년 연말부터 안 됐거든요. 그게 연결이 되니까. 나라가 어수선하잖아요. 그러니까 (장사가) 더 안 되는 편이죠. 경기가 이렇게 안 좋은데 6개월 안에 살아나겠습니까.]
여기다 계속된 건설시장 침체로 건설투자는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하며 성장률을 깎아내렸습니다.
문제는 올해 경제 전망은 1%대 후반으로 지난해보다 더 나빠졌단 겁니다.
[신승철/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0.1%로 낮게 나왔고 전년 동기 대비로 봐도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 쪽에 경기 하방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예고에 수출까지 위협 받으면서 우리 경제가 장기 저성장 터널에 진입했단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공다솜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27822?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