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이나 저쪽이나 다를 것 없다는 식의 논리, 양비론이라고 부릅니다.
말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데에는 유용하지만 심각한 오류에 빠뜨리는 논리입니다.
폭도들이 잘못했지만, 경찰도 잘못이 있다.
어느 쪽 문제가 더 중대한가를 평가하지 않는 기계적 중립은 도리어 편향이라는 결과를 낳습니다.
계엄 사태 뒤 53일 정치권 일부와 광장 일각에선 소재를 바꿔가며 국면 국면마다 이런 식의 양비론을 부각합니다.
피장파장의 논리가 잠깐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머지않아 피장파장의 오류에 부딪히게 된다는 것을 우리 사회 집단 지성이 늘 증명해왔습니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