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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국민의힘 최원식, 인천투데이 기자 폭행…"정식으로 때린 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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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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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식 국민의힘 인천계양갑 당협위원장(전직 국회의원)이 술자리에서 인천 지역언론 기자를 폭행하고, 반말과 인천 지역 폄하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해당 지역언론사 동료들을 비롯해 언론계에선 최 위원장이 당협위원장 자리를 내려놓고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미디어오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2일 저녁 국민의힘 소속 여재만 계양구의원의 주도로 최 위원장, 인천투데이 A기자, 기호일보 기자 2명, 인천일보 기자 1명 등 6명이 술자리를 가졌다. 다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이 기자들에게 반말을 섞어가며 이야기를 했고, A기자가 최 위원장에게 '반말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이부망천(서울 살다 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간다는 지역비하발언)' 발언과 함께 이 자리에 참석한 기호일보의 제호(언론사이름)를 이용해 조롱하는 발언을 했다. '기호일번'은 더불어민주당이니 '기호이번'으로 바꾸라는 식의 내용이었다.

이날 최 위원장이 가운데 앉았고 양옆에 A기자와 여 구의원이 앉았다. 맞은편에는 타 매체 기자들이 앉았다. A기자는 23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계속 반말을 해서 이 자리를 여재만 구의원이 만든 자리니 메시지를 보내 '이 자리를 빨리 정리하는 게 좋다'고 보냈는데 조금 뒤에 (최 위원장이) 내 뒤통수를 손으로 때렸다"며 "정말 어이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법적대응 여부는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A기자는 최 위원장에게 뒤통수를 맞은 뒤에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이후 여 구의원이 A기자와 통화에서 '대신 사과하겠다', '좀 봐주면 안 되냐'는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기자가 피해 사실을 회사에 보고했고 다음날인 23일 인천투데이 노동조합(전국언론노동조합 인천투데이지부)을 비롯해 언론계에서 비판 성명이 나왔다. 언론노조 인천투데이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기자 폭행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이에 대한 사과와 사퇴를 요구한다"며 "이러한 폭력이 공당의 당협위원장이라는 공인의 지위를 가진 정치인에 의해 행해졌다는 점에서 더욱 중대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인천투데이지부는 "국회의원을 지낸 최 위원장은 계양갑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면서도 '이부망천'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지역과 주민을 비하했는데 이는 지역위원장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드러냈다"며 "언론사 제호를 활용한 조롱 또한 했는데 이는 최 위원장의 무지한 언론관을 드러내는 행태로 마땅히 비판받아야 한다"고 했다. 인천투데이지부는 최 위원장의 공개사과와 사퇴,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최 위원장 징계와 재발방지책 발표 등을 요구했다.

이날 언론노조 경인협의회(의장 박종호)도 성명을 내고 "계엄을 선포하고 이를 빌미로 언론을 통제하려던 대통령을 배출한 여당답게 언론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천박한지를 여지없이 드러낸 사건"이라며 "정치인과 저녁식사 자리도 기자 개개인의 사생활을 뒤로 하고 언론인의 사명감으로 참석하는 것인데 반말을 하고 손찌검으로 기자의 인격과 신체에 위해를 가한 것은 비상계엄으로 언론을 탄압하려던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언론노조 경인협의회는 경기신문, 경기일보, 경인방송, 경인일보, 뉴시스 경기남부, 인천일보, 인천투데이, OBS경인TV 등이 속해있다.

언론노조 전국신문통신노동조합협의회도 이날 <언론인 폭행·지역민 모욕, 최원식은 즉각 사과하라>란 성명을 내고 "그의 해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반말을 한 이유는 '고등학교 후배가 자리에 있어서'라고 했고 '이부망천 발언은 인천이 항상 저평가받는 맥락'이라고 주장했다"며 "정치인으로서 책임감은커녕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개인의 일탈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언론과 국민의 알권리를 경시하는 집권 세력의 태도를 여실히 드러낸 사례"라고 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성명 <반말 손찌검 최원식, 사과하고 떠나라>를 내고 "시민의 알 권리를 짊어진 기자단과 만난 자리였는데 웬 '고등학교 후배' 타령인가"라며 "당신은 고교 후배가 아닌 시민 알 권리를 손아래로 보고 낮춰 말했다. 정치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이어 "'이부망천' 부천과 인천을 업신여겨 낮춰 말한 최원식, 책임지고 떠나라"라고 했다.

인천투데이 노조를 비롯해 노조 상급단체에서 일제히 성명이 나왔지만 정작 인천 지역언론사들은 이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 23일 CBS노컷뉴스에서 이 사건을 보도했고, 그 외에 24일 오전 현재 인천 지역언론을 비롯해 이번 사건을 보도한 곳은 없었다.


최원식, 폭행·반말 등 인정

최 위원장은 A기자의 뒤통수를 친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23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술을 마셔서) 기억은 못하는데 (내가) 정식으로, 고의로 기분 나빠서 때린 것은 아니고 장난스럽게 (A기자의) 뒤통수를 살짝 건드린 것 같은데 만약 문제가 있다면 사과하겠다"며 "내 기억보다는 그분(A기자) 기억이 맞을 거다"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이 기자들에게 반말한 사실도 인정했다. 농담을 주고 받는 편한 자리였기 때문에 말을 놓을 수 있었다는 취지다. 그는 "장난스럽게 농담이 오가는 분위기였는데 만약 문제가 있다면 사과하겠다"면서 "(기자들 중에) 술 안 드시는 분이 있어서 '우리 대학교 때는 안주 하나에 술 한잔이기 때문에 그런 분은 나가라'라고 장난스럽게 별 얘기가 다 있었다"라고 술자리 분위기를 전했다.

최 위원장은 A기자에게 별도로 연락을 하거나 사과를 하진 않았다. 23일 오전 인천투데이의 또 다른 기자가 최 위원장을 취재하자 '기억은 나지 않고 장난스러운 분위기였지만 만약 때렸다면 사과하겠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부망천' 발언에 대해서는 인천을 비하하려던 발언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최 위원장은 미디어오늘에 "(술자리에서) 부동산 가격 얘기하면서 '인천에 내가 오래 살았지만 (부동산 가격이) 안 오른다' 이런 흐름이었다"며 "내가 평생 인천에 살았는데 왜 인천을 폄하하겠나"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6/0000128279?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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