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1969년 발생한 'KAL기 납북사건'을 조명하며, 그로 인해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 가족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160회에서 '브링 마이 파더 홈'을 주제로, 51명의 민간인이 납북된 사건의 경과와 후유증을 다루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MC 장도연, 장현성, 장성규와 함께 배우 문정희, 박주현, 가수 장민호가 출연하여, 사고 당시에 가족들을 잃은 이들의 외침을 진솔하게 전달했다. 1969년 김포공항에서 이순남 씨는 남편 장기영 씨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의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다. 남편을 태운 대한항공 여객기 YS-11기가 북한으로 납치된 것이다. 이 사건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발생한 하이재킹 사건으로, 북한은 다음 날 두 비행사가 자발적으로 납북했다고 발표했다.
우리 정부는 즉각적으로 범인을 색출하고 승객들의 안전 송환을 위해 노력했으나,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또 다른 납북 피해자의 가족들은 제네바로 향해 국제 사회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납북된 51명 중 39명만 송환된 후에도 11명은 귀환하지 못했다. 이들은 듣도 보도 못한 고문과 심리적 압박에 시달리며 고통 속에서 삶을 이어가야 했다.
시간이 흘러 2001년 남북 이산가족 상봉 이후, 일부 납북자의 생사가 확인되었지만, 그들의 가족들은 여전히 정부와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황원 MBC PD의 아들 황인철은 아버지의 소재를 확인하고 44년 만에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그 결과는 아직도 아버지의 고통과 불확실성으로 가득하다.
방송의 말미에는 장기영의 아들 장재석과 아내 이순남이 등장하여, 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고통과 그리움을 전했다. 자식들은 부모를 그리워하며 힘들었던 지난 시간을 회상하며, 이들의 목소리를 잊지 말고 들어달라는 간절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방송은 SNS와 커뮤니티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많은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큰 감동과 함께 동정의 목소리를 내었다. 장도연, 장민호, 박주현은 각자 피해자의 슬픔에 공감하며, 이들의 고통이 세상에 알려지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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