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이탈리아 유학생 살인사건' 녹스, 재심도 명예훼손 유죄
24,537 0
2025.01.24 06:18
24,537 0

 

 

징역 3년형 확정…이미 4년간 복역해 추가 수감은 없어
2007년 영국인 여성 룸메이트 살인 혐의는 최종 무죄

 

 

 

 

XNBpYT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에서 2007년 벌어진 룸메이트 살인 사건에 연루된 미국인 여성 어맨다 녹스(37)가 유일하게 유죄로 남아 있는 명예훼손 혐의를 끝내 벗지 못했다.

 

 

AP,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대법원에 해당하는 최고법원은 23일(현지시간) 녹스가 무고한 남성을 살인범으로 잘못 지목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부당하게 살인범으로 고발된 패트릭 루뭄바는 판결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맨다는 잘못을 저질렀다. 이 판결은 그녀가 남은 삶을 살아가면서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녹스는 이날 최고법원 판결을 앞두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거짓말쟁이가 아니고, 중상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법원 판단은 바뀌지 않았다.

 

 

녹스는 미국 시애틀 태생으로 2007년 11월 이탈리아 중부의 페루자에서 교환학생으로 유학 중, 아파트에 같이 거주하던 영국인 여성 메러디스 커쳐(당시 21세)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

 

 

남자친구인 라파엘 솔레시토와 함께 살인 혐의로 기소된 녹스는 2009년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2년 뒤 항소심에선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가 선고돼 석방됐다. 이후 2015년 최고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고서 완전히 혐의를 벗었다.

 

 


녹스는 살인 사건 재판과는 별개로 명예훼손 재판도 받았다.

 

 

그는 2007년 사건 초기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아르바이트했던 페루자의 술집 주인인 콩고 이민자 출신의 루뭄바를 살인범으로 지목했지만 이후 이는 경찰의 강요에 따른 것이었다고 말을 바꿨다.

 

 

루뭄바는 2주 동안 수감됐다가 알리바이를 증명하고 풀려났다. 루뭄바는 이후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최고법원에서도 유죄가 인정돼 녹스는 징역 3년 형을 선고받았다.

 

 

녹스 측은 유럽인권재판소(ECHR)에 제소했다. ECHR는 녹스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경찰이 녹스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변호사 없이 장시간 압박하며 적절한 통역을 제공하지 않은 점을 중대한 인권 침해로 인정했다.

 

 

이 판결에 따라 최고법원은 2023년 10월 녹스에 대해 명예훼손 유죄 판결을 파기하고 재심을 명령했다.

 

 

이탈리아는 2022년 사법 개혁을 통해 확정판결이 내려진 사건일지라도 인권 침해의 요소가 발견되면 재심을 통해 무고함을 밝힐 수 있도록 했다.

 

 

녹스는 자신에게 씌워진 마지막 누명을 벗고자 애썼지만 재심에서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녹스는 살인 혐의로 이미 4년간 복역해 명예훼손 혐의에 따른 3년의 형기는 이미 채운 상태다.

 


이 사건은 잔혹한 범죄 형태에 더해 녹스의 청순한 미모, 섹스 중독으로 묘사된 선정적인 살해 동기 등이 얽혀 이탈리아와 영국,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2011년 무죄 석방 이후 미국으로 돌아간 녹스는 거액의 회고록 출판 계약을 맺고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일약 유명인으로 떠올랐다.

 

 

넷플릭스에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고, 2021년에는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스틸워터'가 국내 개봉됐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178916?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883 12.19 65,78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81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3,59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8,99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765 이슈 아스트로 막내 윤산하 근황 02:26 7
2942764 이슈 라잇썸 공식 개인 인스타그램 개설 안내 02:22 89
2942763 이슈 윤계상과 손호영이 99년과 25년 지금의 서로에게 보내는 메시지.jpg 7 02:18 368
2942762 이슈 8•90년대생은 익숙한 장난감 한립토이스가 문을 닫습니다 17 02:16 811
2942761 이슈 미니어처 크리스마스 만찬 2 02:14 226
2942760 이슈 송강 로에베 화보 비하인드.jpg 02:13 206
2942759 유머 기린끼리 붙어서 싸우는데 옆에서 구경하는 마멋이 한마디함.. 1 02:12 316
2942758 이슈 13년전 오늘 개봉한, 영화 “타워” 02:12 52
2942757 이슈 락스타 게임즈 기대작 GTA 6 용량 공개 26 02:08 441
2942756 정보 지오디 숨은 명곡 - 니가 다시 돌아올수 있도록 7 02:06 232
2942755 유머 슬리데린 일진놈들 교복 개단정한데 해리포터 이 놈은 셔츠도 제대로 안 집어넣고 2 02:04 856
2942754 이슈 애니방 근황.jpg 02:03 639
2942753 이슈 아이에게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2개인데 하나가 세관에서 아직 통관중일 때.x 8 02:01 1,382
2942752 이슈 해리포터 감독한테 돈 빌리고 안 갚은 게 분명한 캐릭터.jpg 11 01:57 1,731
2942751 유머 14만명 중 무려 70% 가 크리스마스에 한다는 이것!!!! 6 01:56 2,023
2942750 유머 김태우 아기염소 5 01:55 290
2942749 정보 크리스마스에 듣기 좋은 일본노래 2곡 4 01:52 268
2942748 유머 남몰래 젤리먹는 말포이 5 01:52 964
2942747 이슈 존맛인것 같은 해포 말포이 러브 스토리.x 5 01:50 910
2942746 이슈 2014년은 TV 역사상 최고의 해였을지도 모른다 01:50 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