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V4qYQT5bJP0?si=DqvPbMZwJakAEtMc
변상일 9단과 중국 커제 9단의 LG배 결승전.
흑돌의 커제가 흰돌 하나를 따낸 뒤 바둑통 뚜껑 위에 놓지 않고 시계 옆에 놔버립니다.
[바둑TV 중계진]
"사석통(바둑 통 뚜껑)에 사석(빼낸 돌)을 넣지 않았어요. 집중하면 나오는 습관입니까?"
다음 수에서도 똑같은 행동을 벌였습니다.
상대 돌을 따내면, '사석통'에 넣어야 하는 게 국내 대회 규칙인데 뒤늦게 뭔가 알아차린 듯 커제는 황급히 돌을 사석통에 집어넣습니다.
그러자 심판은 경고와 함께 벌점을 부여했고 커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결국, 2시간 반가량 대국이 중단된 끝에 커제가 기권을 선언하면서 1차전에서 패했던 변상일 9단이 먼저 2승을 거둬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전날 열린 2국에서도 같은 이유로 반칙패를 당한 데 이어 오늘은 기권패를 당하는 세계대회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한 건 한국 기원이 두 달 전에 개정한 '사석 관리' 벌칙 조항 때문.
하지만, 규정을 만든 후 처음 열린 삼성화재배에서는 위반 행위가 적발되지 않았고, 이번 LG배 결승전에서는 커제만 두 차례나 경고와 벌점을 받으면서 해외 바둑 팬들 사이에서도 규정을 가혹하게 적용한 게 아니냐며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기원은 "중국과는 다른 국내 규정엔 문제가 없고 커제 9단이 대국을 포기한 시점은 이미 변상일 9단의 AI 예측 승률이 99%에 육박했던 상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박재웅 기자
영상편집: 박찬영 / 영상제공: 바둑TV 타이젬 TV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680357_3679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