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속도를 내고 조기대선이 가시화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국민의힘의 공격이 거세지고 있다. 23일엔 권성동 원내대표가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와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를 언급하며 이 대표에 대한 공포와 불안 키우기에 나섰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재명의 민주당은 포퓰리즘 망령으로 대한민국을 소환했다. 정치는 히틀러처럼, 경제는 차베스처럼. 이게 바로 이재명의 민주당”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지역화폐 국비 지원 의무화’와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에 대해선 “국가 채무 1000조 시대를 만든 민주당이 또다시 매표행위를 한다는 것은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현금을 살포하겠다는 것”이라며 “미래 세대를 빚쟁이로 만든다는 심보인데, 자식의 밥그릇을 빼앗아 배 채우는 부모와 무엇이 다르냐. 그야말로 패륜 정치”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권 원내대표는 또 “지난 대선 당시 김동연 (경기지사) 쪽은 이재명 대표의 포퓰리즘 정책을 비판하면서 한국의 ‘차베스’라고 했다”며 “저도 동의한다. 차베스는 시장경제와 재정 안정성을 무시하고 나랏돈만 뿌려댔다. 그 결과 자원 부국 베네수엘라는 망국의 길을 걸었다”고 덧붙였다. 야권의 내부 경쟁자의 발언까지 끌어들여 이 대표 공격에 활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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