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ross App Action이 대단하다.
- 예를 들면 어떤 가수의 다음 공연 일정을 일정에 추가해달라고 하면 AI가 인터넷에서 일정을 검색해서 달력에 넣는다.
- 물론 구글의 AI인 제미나이에 의존하는 기술이긴 하지만, 삼성의 기본 앱과 빅스비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작업이 호환될 수 있도록 했다.
- 다만 이미 끝난 콘서트를 추가하는 등 정확도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
- 물론 최종 출시버전 소프트웨어가 아니긴 하지만, 앱 간 크로스 작업을 AI한테 시키면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오류다.
- 다른 AI 기능도 유용하다. 배경 사물 지우기는 위화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빈 공간을 채우는 방식이 나아졌다.
- 서클 투 서치 뿐 아니라, 스크린샷을 찍고 사진을 저장하지 않고 바로 AI 편집을 거치거나, 영상을 보면서 움짤을 바로 만들 수도 있다.
- 녹음 된 음성 파일의 대본을 만들어서 검색하고 요약하는 것도 좋다. 이 요약 기능은 인터넷 페이지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 개인화도 이야기 해야한다, 핸드폰이 당신의 메일, 검색 기록, 알림 등을 읽고 필요한 정보를 알려줄 수 있다.
- 예를 들어 메일에 유효기간이 하루 남은 고양이 사료 쿠폰이 있다면 핸드폰 알림으로 뜰 수 있는 식이다.
- 아니면 일정에 공항이 적혀있는데 현재 위치가 아직 집이라면, 예상 소요 시간을 고려해서 당장 떠나야 한다고 알람이 올 수도 있다.
- 잠금 화면에 추가 된 'Now Bar'에서는 현재 활동 뿐 아니라, 검색 활동을 기반으로 관심 있는 스포츠 팀의 경기 결과를 알려줄 수도 있다.
사람한테 부탁하듯 여러 명령어 실행해도 한번에 오케이
AI에이전트가 여러 앱들 오가며 상호작용 가능
유튜브도 요약해서 노트에 정리
갤럭시 S25 시리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여러 명령들을 한번에 실행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손흥민 선수의 경기를 챙겨보고 싶을 경우에 핸드폰 우측에 AI 버튼을 누른 후 "다음 주에 있는 토트넘 경기일정 찾아서 내 캘린더에 넣어줘" 라고 얘기하면, 캘린더에 경기일정이 저장된다. 여기에는 여러 명령어가 들어가는데 '다음 주 토트넘 경기 일정을 검색하고 캘린더에 저장' 등이 포함됐다.
기존에는 직접 인터넷 앱을 실행하고 '토트넘 경기일정'을 검색해야 했다. 그리고 검색된 일정을 외우거나 복사해서 캘린더 앱을 열어 해당 날짜에 하나하나 입력해야 했는데 이 많은 과정이 축약되는 것이다.
또 "근처에 베지테리언 식당을 찾아서 친구 00에게 전달해줘" 라고 하면 해당 식당을 찾아 친구에게 문자를 전송해준다.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유튜브 영상도 바쁠 때 계속 보고 있을 필요가 없다. 유튜브 영상의 주요 내용을 텍스트로 요약해 삼성 노트앱에 저장해달라고 하면 요약 내용이 삼성 노트 앱에 자동 저장된다.
유튜브 영상 속 내용을 요약하고 삼성 노트앱에 저장할 수 있다 조태임 기자
기차표 보여주고 AI 실행하면 알아서 스케줄표에 저장
기차나 비행기 등을 예약했다면 그것도 내가 입력하지 않아도 알아서 일정에 저장해준다. 해당 표의 사진이나 실물을 띄운뒤 AI기능을 실행하면 저장해야 할 날짜를 찾아내고 시간과 날짜, 정확한 일정까지 알아서 저장해준다.
AI 기능을 활용하면 기차표에서 알아서 날짜와 시간을 인식해 일정에 저장한다. 조태임 기자
검색에서의 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하와이에서 꽃무늬 남방을 입고 찍은 사진을 찾고 싶을 땐 갤러리 앱을 열어 "하와이에서 꽃무늬 남방을 입고 찍은 사진 보여줘"라고 텍스트를 입력하거나 말을 하면 된다. 그러면 알아서 해당 사진을 찾아낸다.
일정을 깜빡할 일도 줄어들게 된다. 일일이 캘린더 앱을 열지 않아도 오늘 해야할 일을 알려주는 '나우브리프(NowBrief)' 기능도 일상을 바꿔줄 것으로 보인다.
키우고 싶은 음성만 크게 키울수도…단 몇 초 만에 뚝딱
갤럭시 S25 시리즈를 활용하면 영상 편집도 쉽게 할 수 있다. AI 기반 '오디오 지우개'는 촬영된 영상 중 강조하고 싶은 음성만 소리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새로 반영됐다. 반대로 줄이고 싶은 음성도 따로 설정해 낮춰서 원하는 소리를 더 생생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음악이 연주되는 레스토랑에서 주변의 대화소리가 음악을 방해한다고 생각되면 AI편집 버튼을 누른 뒤 생성되는 음성의 카테고리에서 '음표' 표시를 키우고 '노이즈' 표시를 줄이면 아주 간단하게 영상 속 다양한 음성들의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AI가 음성, 자연, 군중, 소음 등 사운드를 분석해 원하는 소리만 선택해서 크게 하거나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이같은 편집이 가능하다.
아이폰 쓰는 美·日 외신 기자에 소감 묻자
‘말로 구동하는 AI’ 언팩 하이라이트로 꼽아
“쉬운 AI, 애플 인텔리전스와는 비교 불가”
언팩이 끝난 뒤 만난 외신 기자들은 모두 가장 인상 깊었던 점으로 인공지능(AI)을 꼽았다.
테크블로그 노우테키(KnowTechie)를 운영 중인 케빈 라포소 에디터는 온디바이스(기기내장형)으로 거대언어모델(LLM)이 적용된 갤럭시 AI를 “사실상 업계 최초(first of its kind)”라고 규정하며 “(S25의) 에이전틱 AI 요소는 굉장히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당신이 말하는 모든 걸 (S25가)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포소 에디터는 언팩에서 갤럭시 AI가 자연어를 알아듣고 여러 앱을 거쳐 복잡한 명령을 수행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언팩 영상에서) 폰을 한 번도 만지지 않고도 폰으로 친구들과 약속을 잡는 게 신기했다”며 “난 핸드폰을 쓰는 걸 굉장히 귀찮아하고 메시지에도 답장하지 않는 편인데, AI가 나 대신 답장을 해주는 건 한 마디로 대박(huge)”이라고 말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의 고바야시 야스히로(小林 泰裕) 기자도 언팩의 하이라이트로 에이전틱 AI를 꼽았다. 그는 “아이폰의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직 일본어 지원이 안 되지만, 구글 제미나이는 일본어를 알아듣는다”며 “일본어로 말하면서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건 대단한 일(great thing)”이라고 말했다.
라포소 에디터는 “애플 인텔리전스와 갤럭시 AI를 비교하면 천지 차이(it’s night and day)다. 상대가 안 된다(nowhere close)”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성급했던 반면, 삼성은 특출났다(just hit right out of the park). 훨씬 쉽고, 사용자 친화적인 AI”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