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방 셋에 화장실 둘… ‘21평’ 아파트입니다
31,350 33
2025.01.23 09:11
31,350 33

“작아도 방 여러 개로” 진화


21평형 아파트(전용면적 49㎡)에 방 3개와 화장실 2개, 주방과 거실에 다용도실까지 있다. 오는 6월 입주 예정인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는 일반 분양 물량(162가구) 중 66%(107가구)를 이런 설계의 전용 49㎡로 구성했다. ‘주력 상품’이란 얘기다.

 

과거 ‘방 3개, 화장실 2개’ 아파트의 전형은 ‘국민 평형’이라 불리는 전용 84㎡(34평형)였다. 방 크기를 줄여도 전용 59㎡(25평형)가 ‘마지노선’이라고 했는데, 이젠 더 작은 전용 49㎡에도 적용된다. 방 2개짜리 전용 49㎡ 아파트와 비교하면 방이나 거실 크기가 대폭 작아지는데도 왜 이런 설계를 적용한 것일까.

 

메이플자이 시공사인 GS건설 관계자는 “최근 대세가 된 1~2인 가구의 주거 수요를 분석하니 크기가 작아도 방이 여러 개 있는 것을 더 선호한다”면서 “남는 방을 드레스룸이나 서재로 꾸미고 싶은 수요를 겨냥해 새로운 설계를 시도했고, 큰 인기를 끌었다”고 했다. 실제로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중 방이 2개 이상 있는 집에서 거주하는 비율은 2000년에 12.2%였지만, 2020년엔 34.3%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혼자 살아도 방을 2개 이상 원하는 수요자가 많다는 트렌드를 포착해 아파트 설계도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픽=김현국

 

공간 활용 극대화에 달라지는 평면

 

최근 건설사들은 ‘공간 활용’에 예민한 수요자들을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낸다. 집 안 자투리 공간을 수납용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도입된 ‘알파룸’은 최근 들어 방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크기가 커지는 추세다. 알파룸을 베타룸, 오메가룸 같은 이름으로 복제해 2~3개 제공하는 아파트도 있다. 팬트리(식용·잡화 창고)나 드레스룸도 이제는 없는 게 이상한 ‘기본 옵션’ 취급을 받는다. 현관문을 2개 두고, 거실도 2개를 배치하는 ‘세대 분리’ 아파트도 과거엔 40평 이상 중대형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었지만, 최근엔 20평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아파트 수요자들이 방처럼 구분되는 독립 공간 수에 민감한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가구원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한 옵션을 다양하게 갖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한 설계사무소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때 자가 격리를 경험하면서 식구 수만큼 방이 필요한 것은 기본이고, 남는 방을 서재나 취미용 공간으로 꾸미려는 수요가 많다”고 했다.

 

방이 여러 개 있는 것이 인테리어 측면에서도 깔끔하다며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안방에 붙박이장처럼 옷장을 넣는 것보다 별도의 방을 드레스룸으로 꾸미는 걸 훨씬 좋아하기 때문에 아파트 설계에도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래픽=김현국

 

가족끼리도 독립, 채광보단 전망

 

가족끼리도 독립성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생활공간을 ‘분리’하는 신형 평면 설계가 계속 나오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서 짓는 ‘서울원 아이파크’ 전용 84㎡ 일부 주택형은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복도가 설계됐다. 현관과 이어진 복도를 따라 차례로 방과 거실을 배치한 구조다. 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확 트인 거실을 볼 수 있는 실내 구조와 다른 시도를 한 것이다.

 

지난해 포스코이앤씨가 개발한 실내 평면 중에는 부부간 수면 방해를 예방하는 아파트도 있다. 맞벌이 부부끼리 취침·기상 시간이 다른 경우를 고려해 안방에서 잠자는 공간과 아닌 공간을 문으로 분리할 수 있도록 했다. 화장실과 욕실을 부스로 구분하지 않고, 아예 벽으로 분리한 아파트도 있다. 가족끼리도 불편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84137

목록 스크랩 (0)
댓글 3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478 12.23 17,52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0,63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3,46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3,81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441 유머 러바오도 당근트리 선물 받았어요💚🐼🎄 17:57 119
2942440 유머 ?: 한국인 통역사 좀 불러주세요 17:56 303
2942439 이슈 아이키보다 어리다는 중학생 학부모 2 17:56 277
2942438 기사/뉴스 '군사 대국화' 시동 거는 일본 다카이치…원잠 도입 배제 안 해 2 17:56 35
2942437 유머 말들도 예쁜 거, 잘생긴 거에 민감하다(경주마) 1 17:55 120
2942436 기사/뉴스 “오빠…” 도지사 직인 찍힌 공문 시·군에 배포…내용은 연애 문자? 15 17:55 615
2942435 이슈 (금욜 예고) 스타 부부의 현실 17:54 383
2942434 이슈 친구따라 연안부두 낚시 왔는데 어떤 아저씨가 낚시하러 왔냐고 여기서 하면 금방 잡힌다는거임 2 17:54 421
2942433 이슈 맥덕들 사이 콜라보 맥주 GOAT으로 불리는 맥주 1 17:54 254
2942432 이슈 실제 군부대와 군인들 섭외해서 키스씬 찍었다는 군대 식당 진구-김지원 키스씬(태양의 후예) 1 17:53 278
2942431 이슈 화이트(White) – 핑클 | Cover by Gyubin (규빈) 17:50 69
2942430 유머 얘들아 너네 이거 알았냐 5 17:50 662
2942429 이슈 해쭈남편 쁘보가 말아주는 로판 <상수리나무 아래> 남주 리프탄 대사 ㅋㅋㅋㅋ 6 17:49 937
2942428 유머 15년 전 돈 없던 나와 성장한 나.jpg 10 17:48 1,092
2942427 정치 워싱턴포스트 선정 2025 역대급 정치 모먼트에 이재명 트럼프 금관 깜짝등장ㅋㅋㅋㅋㅋ 17:48 322
2942426 이슈 최고의 남자도 평범한 여자에 불과하다 11 17:48 991
2942425 이슈 오늘자 충청북도 공문 대참사 196 17:47 9,002
2942424 유머 한국의 유흥식 라자로추기경은 에스프레소머신을 애용하는 중 14 17:44 1,435
2942423 팁/유용/추천 Q. 신드롬 드라마 중에서 덬들이 본 드라마 뭐있어?.jpgif 13 17:44 351
2942422 이슈 하이라이트가 전하는 2025 크리스마스 인사 5 17:43 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