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22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77회에는 태권도 자유품새 국가대표 변재영 선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변재영 선수는 세계태권도연맹(WT) 주최로 지난해 12월 1일 열린 '2024 세계 태권도품새선수권 대회'에서 남자 자유품새 우승을 차지했다. 10점 만점에 9.54점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운 경기 영상은 온라인상 화제를 모았다.
변재영 선수는 축하 연락을 많이 받지 않았냐는 질문에 "모르는 분들에게도 받고 주변 지인에게 연락이 너무 많이 왔다. 다 '공중에 떠있다, 오래 머물러 있다'고 해주더라"고 밝혔다.
또 첫 세계대회 출전이었으나 "많이 안 떨렸다"며 "환호성이 좋아 기분이 좋아졌다. 국가대표 했던 분들에게 물어보면 '관중 소리를 듣지 마라'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관중 환호를 더 많이 받으려고 섬세하게 해서 더 잘하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변재영 선수의 어머니도 이 자리에 함께 왔다. 하지만 변재영 선수는 어머니가 정작 경기는 보러오신 적이 없다며 "부모님이 맞벌이여서 바쁘시다. 어머니께서는 화장품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아버지는 일찍 나가셔서 환경공무관 일을 하신다"고 밝혔다.
심지어 세계대회 1등을 하고 온 날도 아버지는 주무시고 계셨다고. 변재영 선수는 "아버지가 공항 왔을 때 전화하셨는데, 집에 도착했을 때는 아버지가 주무시고 계셔서 축하를 못 받았다. 그래고 1등하고 왔다고 말했을 때 '잘했어 아들'하면서 축하만 해줘도 그것만으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 나갈 때마다 대회비가 비싸고 한 달에 돈이 많이 들기도 한다. 돈이 너무 많이 나가서 슬프고 미안하기도 한다. 어떨 땐 부모님 찾아오시는 애들 보면 저랑 또래니까 부럽기도 하면서 못 보셔도 내가 잘해서 좋은 결과 알려드려야지 한다. 서운함보다 감사함이 많아 너무 감사하다. 제 부모님께"라고 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변재영 선수는 최근 아버지가 환경공무관 일을 하다가 다치셔서 마음이 많이 쓰이는 사실도 털어놓았다. 변재영 선수가 "제가 학교에 다녀왔는데 아버지가 평소보다 일찍 와 있으셨다. 팔에 깁스를 하셨더라. 아버지한테 여쭤보니 일하다가 유리컵이 깨져서 꿰매셨다고. 그 상처가 볼 때마다 슬프다"고 하자 '놀뭐'를 통해 환경공무관 일을 한 적 있는 유재석은 "사실 유리같은 거 깨지면 싸야 한다. 신문지로 두껍게 싸서 테이프로 감아 버려야 하는데 그걸 쓰레기통에 그냥 버리니까 그걸 치우시다가 손이 다치신다"며 안타까워했다.
이후 변재영 선수는 본인에게 어머니의 의미를 묻자 "저한테 어머니는 하늘 같다"며 "제가 하늘에 뭘 던져도 다 받아주고 마음 안 좋을 때 비도 내리고, 안 된다 싶으면 구박을 해주시니까"라고 해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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