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률 감소에 시달리는 중국 지방정부가 가임기 여성에게 전화를 걸어 임신 계획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7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푸젠성에 살고 있는 리지(가명)는 지난 9월 결혼한 이후 주민위원회로부터 몇 번이나 “아직 임신 안 했느냐”고 묻는 전화를 받았다. 리지가 “올해는 임신 계획이 없다”고 답하자 전화는 일시적으로 중단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걸려왔다.
풀뿌리 조직이 가임기 여성에게 전화를 걸어 임신 계획을 묻는 사례는 전국에서 보고되고 있다. 청두에 사는 미혼 여성 리우천(가명)은 이전 직장 소재지의 풀뿌리 조직 공무원으로부터 임신 계획 여부를 묻는 전화를 받았으며 불쾌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정부가 지금 풀뿌리 행정 공무원에게 아이를 가지라고 재촉하라고 시키고 있는 것이냐?”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 관계자들은 전화 문의가 임신과 출산을 압박하려는 것이 아니라 임신·출산과 관계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https://m.khan.co.kr/article/20241029103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