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메이저리그(ML) 명예의 전당 발표까지 하루 남았다. ‘만장일치’에 도전하는 이치로의 득표율은 100%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리베라에 이어 역대 1호, 그리고 타자로서는 역대 1호 득표율 100%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명전 투표 중간 결과를 집계·발표하는 ‘베이스볼 홀오브페임 보트 트래커’는 21일(한국시간) 전체 투표 중 48%의 결과를 공개했다. 이치로는 득표율 100%를 기록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이 참가하는 명전 투표에서, 대상자는 75% 이상을 얻어야 명전 입성이 가능하다. 명실상부한 레전드 이치로는 헌액은 기정사실이고 목표는 만장일치다.
현재까지 100% 득표율로 명전에 입회한 레전드는 단 1명이다. 뉴욕 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뿐이다.
리베라는 ML 19시즌 동안 1115경기에 등판해 82승 60패 652세이브(ML 1위) 평균자책점 2.21의 성적을 기록했다.
파나마 출신의 그는 1990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했고 1995년 선발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리고 1997년부터 2013년 은퇴할 때까지 줄곧 양키스의 마무리를 맡았다.
리베라와 한솥밥을 먹은 또다른 레전드도 만장일치를 노렸다. 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였다. 그러나 지터는 단 1표가 부족했다. 또한 가장 완벽한 청정 강타자로 불리는 켄 그리피 주니어도 3표가 부족했다.
투수 리베라에 필적하는 선수가 타자 이치로다. ‘10연속 200안타 위엄’에 빛나는 전설이다.
기록만 놓고 보면 이치로 역시 BBWAA 기자 전원에게 찬성표를 받을 만하다.
1992년 일본 오릭스 블루웨이브(현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치로는 일본에서 9년간 1278안타를 때려낸 뒤 2001년 27세의 비교적 늦은 나이에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거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빅리그 첫해부터 압도적 기량을 뽐냈다. 데뷔시즌 1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0에 242안타 8홈런 69타점 127득점 56도루 OPS 0.838을 찍었다.
최다안타와 최다도루, 타격왕을 품에 안겼다. 또한 이치로는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MVP 타이틀까지 동시 석권했다.
이치로는 빅리그에서 리베라처럼 19시즌 동안 활약했는데, 총 26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에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1420득점 OPS 0.757의 경이로운 성적을 남기고 은퇴했다.
이치로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시즌 연속 200안타기록(최다안타기록은 6회)과 함께 골드글러브(10회)도 차지했다. 일본과 미국에서 친 안타를 모두 더하면 4367개다.
이치로의 만장일치 여부는 곧 나온다. 명전 투표 결과는 22일 공개된다.
한편 C.C 사바시아(93.6%), 빌리 와그너(84.6%), 카를로스 벨트란(80.3%)도 8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중이다.
https://m.sports.naver.com/wbaseball/article/468/0001122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