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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직원 10여 명은 1층 현관 안쪽에서 음료수 자판기로 문을 막았습니다. 하지만 얼마 버틸 수 없었습니다.
지지자들은 끝내 유리창과 정문 셔터를 부수고 들어가 법원 내부까지 점령합니다.
현관이 뚫리자 법원 직원 20여 명은 방화벽을 작동시키고 옥상으로 급히 대피했습니다.
시위대가 옥상까지 쳐들어올까 봐 출입문을 의자 등으로 막고 버텼습니다.
약 한 시간 만에 경찰이 진압을 완료했지만 직원들은 법원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지하 2층 설비실로 내려가 혹시 모를 추가 침입에 대비했습니다.
극렬 지지자들이 다시 들어오면 건물 전체에 전기를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트라우마는 컸습니다.
이번 폭동으로 입은 피해액은 최대 7억원으로 추산됩니다.
외벽과 유리창뿐 아니라 당직실 CCTV 저장장치, 출입 통제 시스템 등이 파손됐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손실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한 축인 법원이 공격받았다는 점입니다.
대법관들도 긴급회의를 열고 "재판 결과에 불만이 있다고 해서 법원을 공격하는 건 사법부뿐 아니라 국가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화면출처 청교도혁명]
[영상취재 홍승재 / 영상편집 지윤정]
김혜리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27317?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