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과 친윤계는 윤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싣고 있다. 윤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지난 19일 새벽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12·3 비상계엄이) 헌정문란 목적의 폭동인지, 헌정문란을 멈춰 세우기 위한 비상조치인지, 결국은 국민이 판단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윤상현 의원은 전면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비판하고 윤 대통령을 호위하며 새로운 친윤계로 활동하고 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이 내란범이라는 주장이 사라지고 당이 한 목소리를 낸 덕분에 지지율이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 친윤계 관계자는 기자에게 “탄핵은 안 된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은 안 된다, 민주당은 안 된다는 여론이 결집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강경 지지층을 강하게 잡고 가면서 지지율이 버텨주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지지율에 고무될 게 아니라 결국은 윤 대통령과 선을 그어야 한다는 판단도 적지 않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당 지지율 상승에 대해 “‘해변가 모래 위에 쌓은 성’이라고 비유하며 모래에 물 묻히면 단단해져서 잘 뭉치지만 그마저도 파도가 한번 들이닥치면 단번에 없어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은 부정선거론, 대통령 구속으로 지지층이 결집해 단단해진 것처럼 보이는데 대통령 수사 진행되고 헌재 결정이 나오면 거품 빠지듯이 빠질 지지율이다. 착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여당 내에서도 같은 목소리가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현재 지지율 상승은 반작용의 결과물일 뿐”이라며 “평소 주먹질 한 번 해보지 않고 살아온 일반적인 시민들이 법원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겠느냐. 대통령과는 분리하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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