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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1월3일기사)"김건희 울고 있을 것"...극우 유튜버 부추긴 윤석열, 이후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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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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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보고 있다."
"우리가 체포를 막아주고 있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울고 있을 거다."

12.3 내란 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3일 오전 8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돌입한 가운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연일 '계엄 찬성' 시위 중인 극우 유튜버들의 발언입니다.

수일 전부터 공수처가 곧 체포영장을 집행할 거란 얘기가 나왔고,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 모인 극렬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더 힘을 내자"는 서면 메시지를 냈습니다. 사실상 체포를 막아달라고 선동한 것이라는 비판이 야당과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습니다. 이런 우려가 기우가 아님을 위의 발언들이 사실상 보여주고 있는 셈입니다.

관저 앞 극우 유튜버들의 방송엔 대체 어떤 내용이 담기며, 윤 대통령 메시지 이후 달라진 양상이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가짜뉴스 무분별하게 전달... 지지자 자극 부추겨

지난 2일 기준 한남동 관저 현장 모습을 소개하거나 집회 생중계를 하는 극우 유튜브 채널들은 <신의 한수>, <김상진TV>, <홍철기TV>, <이영풍TV> 등으로 대부분 개인 채널입니다. 실시간 시청자 수를 보면 대부분 수천 명이었고, 조회수도 50만 회를 훌쩍 넘었습니다.

새해 관저 앞 집회에는 윤 대통령의 40년지기 친구이자 변호를 맡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를 비롯해 국민의힘 윤상현·김민전 의원이 참석했는데요. 문제는 이들이 무대에서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이같은 내용이 극우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된다는 점입니다.

 

석 변호사는 1일 "불법 영장이니 체포영장을 막아도 공무집행방해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은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합법적으로 발부된 영장을 거부할 수 있는 대한민국 국민은 단 한 명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밖에 윤상현 의원은 "공수처가 직권 남용으로 수사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것도 정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통령을 내란이나 외환죄가 아니면 기소할 수 없는 것은 맞지만 수사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또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가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자체가 문제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도 헌법학자나 법률가들 모두 국회의 헌법재판관 임명은 정당한 절차라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가는 곳마다 중국인들이 탄핵소추에 찬성한다고 나서고, 농사짓지 않는 트랙터가 대한민국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고 있다." (김민전 의원)

2일 집회 연사로 나선 김민전 의원이 한 발언입니다. 중국인들이 탄핵소추를 찬성한다는 주장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해 군사시설을 촬영한 중국인들을 적발했다고 말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보입니다.

김 의원의 주장은 지지자들에게 공산화를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비상계엄을 할 수밖에 없다는 그릇된 인식을 갖게 합니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계엄령을 선포했다는 주장은 헌법에 따라 통치하지 않는 독재자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 식으로 윤 대통령 측근과 정치인들의 사실과 다른 주장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고스란히 전달돼 또 다른 가짜뉴스를 양산해 내며 지지자들을 자극하는 모습입니다.

"윤 대통령 지키려면 '윤석열 수호대' 조직해야" 발언도

 

윤 대통령 메시지는 지지자들의 분노를 더욱 지폈습니다. 실제로 메시지가 나온 다음 날인 2일 지지자 30여 명이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한 연좌농성을 벌였습니다. 친위 쿠데타에 이어 '사병'을 양성하느냐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는 지지자들의 집회가 2021년 미국에서 벌어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미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 사태와 비슷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공통점은 둘 다 '부정선거 음모론'을 맹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튜버들이 극렬 지지자들을 선동하는 발언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한 유튜버는 "윤 대통령을 지키려면 '윤석열 수호대'를 조직해야 한다"면서 "죽창, 쇠구슬 새총, 쇠파이프, 화염병 등을 확보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댓글 중에는 "불법 영장 집행을 옹호하는 경찰을 체포해야 한다", "누군가 순교해야 멈출 수 있다"라는 극단적인 발언도 있었습니다.

'극'이라는 말을 국어사전에선 찾아보면 '어떤 정도가 더할 수 없을 만큼 막다른 지경'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우익 유튜버, 우파 유튜버, 보수 성향 유튜버라는 말 대신에 극우 유튜버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이유입니다.

윤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 앞에 모인 시위대를 가리켜 '애국 시민'이라고 지칭하며 "유튜브를 잘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극우 유튜브 채널을 자주 보고 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동시에, 비상계엄을 선포한 배경에 결국 극우 유튜브 방송 내용이 있었다는 허탈한 분석이 나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유튜브로 아직 세상을 보고 있는 것이 믿기지가 않다"면서 "돈벌이하려고 아직도 계엄을 옹호하는 행위, 돈만 생기면 악마에게라도 영혼을 팔 것 같은 그들에게 의존하는 정치적 금치산자를 보면서, 비통함을 금치 못하겠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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