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축은행 업계의 경영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저축은행 사태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사례가 나왔습니다.
업계 7위 페퍼 저축은행이 전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수영 기자,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들처럼 매년 희망퇴직 받지 않잖아요. 이례적이군요?
[기자]
페퍼저축은행이 지난주부터 이번 주 초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하고 어제(16일)부터는 이후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령이나 연차에는 제한이 없고, 근속연수 무관하게 위로금으로 '기본급 1년치'를 받고 퇴직하는 조건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체질 개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위해 결정했다"면서 "직원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완전 자율적'으로 신청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페퍼의 희망퇴직 접수는 2011년 시작된 저축은행 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희망퇴직이 연례 행사처럼 정착돼있는 은행권과 달리 저축은행업권에는 그런 문화가 없는데, 페퍼의 경우 호주 자본 외국계 회사라서 가능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경영 상황이 악화된 영향이죠?
[기자]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 76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3분기 BIS비율은 11.83%로, 당국 권고치 11%에 근접한 아슬아슬한 수준을 2020년부터 5년째 유지 중입니다.
총 자산 규모도 지난해 지속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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