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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밥상머리 대화법, 교육부가 학부모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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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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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점을 맞았네. 역시 똑똑해’라고 결과를 칭찬하기보다 ‘문제를 풀기 위해 이렇게 노력하다니, 정말 대단해’라고 과정을 칭찬해 주세요.”

 

교육부가 ‘학부모 교육’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가이드북을 만들어 전국 시·도교육청과 학부모에게 배포한다. 또 학부모 교육과정도 새로 만들어 온·오프라인 강의를 시작한다. 자녀 생애 주기별 특징, 의사소통 방법, 교육 노하우 등 정보를 정부가 직접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16일 교육부는 “3월부터 각 시·도교육청이 학부모들을 위해 현장 강의를 마련하고, 하반기에는 온라인 강의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계에선 “중앙정부 차원에서 교육과정과 교재를 만들어 학부모를 교육하는 것은 유례를 찾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온다.

 

교육부가 ‘학부모 교육’에 직접 나선 건 부모와 자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뒷받침하는 사회 여건이 빠르게 붕괴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맞벌이 부부 증가, 디지털 기기 중독, 지역 커뮤니티 부재, 높은 사교육 참여율 등으로 자녀를 이해할 기회가 떨어지면서 학부모 교육 수요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작년 학부모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 따르면, 학부모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한 사람은 69.6%에 달했다.


학부모 가이드북을 제작하는 김동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미국, 영국 등의 나라에서는 지역 커뮤니티가 활발하고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학부모 교육에 참여하는 이도 많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 보니 국가가 학부모 교육을 하는 독특한 상황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가 서울대에 의뢰해 만드는 학부모 가이드북은 다음 달 말쯤 전국 시·도교육청에 배포될 예정이다. 본지가 입수한 가이드북 초안을 보면, 영아·유아·초·중·고·성인 초기 등 자녀 생애 주기에 따라 파트가 나뉘어 있다. 가이드북은 시기별 자녀의 특징, 유·초·중·고 교육기관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학부모들이 가장 배우고 싶어 하는 자녀 교육 노하우, 의사소통 방법 등을 안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예컨대, 가이드북은 부모가 자녀를 칭찬하거나 훈육할 때 적용할 3원칙을 제시한다. ‘결과보다는 노력과 과정을 칭찬할 것’ ‘구체적으로 칭찬할 것’ ‘외적 보상이 아닌 내적 동기를 강화해 줄 것’ 등이 칭찬 3원칙이다. “그림을 잘 그렸으니 용돈을 줄게”보단 “네가 그린 그림은 아주 창의적이었어”라고 칭찬하란 것이다. 그 이유에 대해선 “내적 동기를 자극해야 아이가 자기 주도적으로 행동하고 외부 보상이 사라져도 동기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가이드북은 또 요즘 가정에서 사라져 가는 ‘밥상머리 대화’가 자녀 교육에 중요하다고 설명하면서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식사 시간에는 TV나 휴대전화 등 방해 요소를 치우고, 비판적이거나 갈등을 유발하는 주제 대신 ‘오늘 가장 즐거웠던 일’처럼 긍정적인 주제를 선택하라고 했다. 가이드북은 “밥상머리는 단순한 식사 시간을 넘어 가족 간 소통과 존중을 실천하는 중요 공간이니, 서로를 잘 이해하는 시간으로 활용해 보라”고 조언한다.

 

학부모들은 올해 시·도교육청이 마련한 현장 강의나 온라인 교육 과정을 통해 이런 내용을 배울 수 있다. 교육을 이수하면 미술관·과학관·수목원 등에 자녀와 함께 갈 경우 할인 또는 무료 이용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대한민국 스승상’처럼 모범이 되는 학부모를 찾아 격려하는 ‘대한민국 학부모상’ 제정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작년 1월 학부모정책과를 신설하고 이 같은 교육과정 및 교재를 준비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82971?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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