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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홍콩, 다음은 한국”…한남동 뒤덮은 ‘소문’의 중심엔 유튜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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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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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반대 집회 시민들 “기성 언론보다 유튜브 더 신뢰”
“유튜버들 성장하는 데엔 기성 언론들 책임도 크다”는 지적도

 

 

(시사저널=이태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이 집행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약 한 달이 넘도록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 성향 집회 참여자들은 '홍콩 다음은 한국이다' '탄핵 집회에 중국인이 개입했다'는 내용의 뉴스를 현장에서 공유했다. 한남동을 뒤덮은 소문의 중심엔 유튜브가 있었다.

 

 

15일 시사저널 취재진이 한남동 관저 앞에서 만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는 시민들은 "대한민국이 공산화될 것"이라며 한목소리로 우려했다. 이들은 홍콩이 중국에 잠식되는 과정을 보며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부터 집회에 꾸준히 참석했다고 밝힌 김아무개씨(51·남)는 "1945년 해방 이후부터 80년 넘게 북한은 한반도 공산화를 위해 통일전선전략을 수립하고, 5만명이 넘는 종북세력을 양산했다"며 "간첩들을 민주인사로 둔갑시키고 있는데, 젊은 사람들이 이를 모르고 있어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미국의 대표적 반중주의 변호사 고든 창이 "대한민국은 빠르게 적화 중"이라고 말했던 내용의 유튜브 영상을 전파하며 '한국의 공산화'에 대한 공감대를 공유한다.

 

 

현역 국회의원도 유튜버 주장 인용

 

 

월남(남베트남)이 월맹(북베트남)에 적화될 때, 내부의 부패와 간첩 활동이 방치됐다며 침묵은 비극을 부른다고 하는 주장도 나온다.

 

태극기를 들고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이아무개씨(63·남)는 "월맹은 심리전과 통일 전선전략으로 국민을 기만해 체제를 무너뜨렸다. 당시 월남 사회에선 대통령 비서실장과 법무부장관, 제1야당의 지도자 등 정부 핵심 인사들이 간첩이었다"며 "간첩과 반국가 세력이 정부와 사회를 무너뜨린 것이다. 한국도 국민의 무관심과 침묵 속에서 간첩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했다.

 

보수 성향 시민들은 윤 대통령 탄핵 집회에 중국인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며, '중국의 내정 개입론'을 강하게 의심한다.

 

5일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중국인들이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한 게 맞다. 집회 참가자가 입은 점퍼가 중국 대학교 과 점퍼"라며 사진과 글을 공유한 대화방 캡처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은 더 커졌다.

 

낙성대에 거주 중인 직장인 김아무개씨(30·남)는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중국인이 탄핵 집회에 참여한 유튜브 영상을 보고, '중국의 내정 간섭이 사실이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우리나라 선거 개표장에 중국인이 출입했다는 내용도 있다. 사실이라면 위험한 상황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보수 성향 시민들 사이에선 기성 언론인 신문·방송보다 유튜브가 더 믿을 만한 매체가 된 지 오래다. 이들에게 인기 있는 유튜브 채널로는 《신의한수》, 《공병호TV》, 《그라운드씨》, 《김채환의 시사이다》 등이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선 국민의힘 의원들보다 1인 유튜버들의 파급력이 더 크다. 김씨는 "또래 2030 남성들 사이에서 그라운드씨 채널에 대한 인기가 엄청나다. 특정 언론들의 경우 지나치게 편향된 탓에 구독을 끊은 지 오래됐다"고 했다.

 

이에 위기를 인식한 민주당은 신의한수 등을 포함한 유튜버 10명을 내란선전죄로 고발했다. 전용기 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공동 위원장은 "카카오톡을 통해서도 가짜뉴스를 퍼 나르는 것은 충분히 내란 선전으로 처벌받는다. 단순히 일반인이어도 단호하게 내란 선동이나 가짜뉴스로 고발하겠다"고 해 '카톡 검열'이란 또 다른 논란을 촉발하기도 했다.

 

한남동 관저 집회엔 'HIS TIMES'라는 주간신문도 보수 성향 지지자들에게 배포되고 있다. 이 매체는 베네수엘라가 부패와 독재로 끝났다며 대한민국의 현 상황과 싱크로율이 같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계엄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보수 유튜버들의 주장들을 근거로 내세운다.

 

전문가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이뤄지던 시점부터 보수 성향 시민들이 기성 언론에 대한 불만을 품기 시작했다고 분석한다. 이때를 기점으로 보수성향 정치 유튜버들의 인기도 덩달아 올라갔다는 것이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유튜버들이 성장하는 데엔 기성 언론들의 책임도 크다"면서 "언론은 우리 사회를 보다 맑고 청량하게 만드는 데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https://v.daum.net/v/20250115160437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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