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선거연수원서 중국 해커 90명 체포? '부정선거' 악순환의 고리 찾았다
4,312 42
2025.01.16 12:55
4,312 42
스카이데일리와 같은 극우 매체는 12.3 비상계엄 당시 선거연수원에서 중국 전산조작 요원 90명이 체포된 뒤 미국 정보당국에 넘겨져 조사 중이라는 가짜뉴스를 진짜처럼 포장해 기사로 냈다. 그러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경기도 수원시 소재 선거연수원에 있었던 사람들은 승진자 및 보직자 교육 과정에 참여한 선거연수원 직원 90여 명이다.

뉴스타파 취재 결과, 이 같은 '부정선거' 가짜뉴스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약칭 '새미준') 등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수백 명이 모인 단체 대화방을 중심으로 유포된 후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급속히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쁜 놈은 사형에 처해야 한다"와 "사형에 처해졌으니 나쁜 놈이다"라는 두 문장은 같은 뜻처럼 보이지만 다르다. 원인과 결과를 뒤바꿨기 때문인데, 이를 '순환논증의 오류'라고 한다. 부정선거 가짜뉴스가 생산 유포되는 구조는 '순환논증의 오류'처럼 각자의 모순을 무한 반복하는 구조적 특징을 보인다.


부정선거론 가짜뉴스 퍼나르는 윤석열 캠프의 잔재 '새미준'

앞서 뉴스타파는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단체 대화방에서 내란과 부정선거를 지지하는 여론 공작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관련기사: "윤석열은 계엄 천재"...부정선거 여론공작팀 몸통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단체 대화방을 통해 선거연수원에서 중국 해커 90명이 체포, 조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으로 공유되는 유튜브 영상 링크는 최소 4가지 유형으로 확인된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모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단체 대화방 캡처 이미지(2025.01.07.)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모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단체 대화방 캡처 이미지(2025.01.07.)

'새미준' 단체 대화방에서 언급된 영상 중 하나인 '신인균의 국방TV'는 2024년 12월 25일자에 게재된 영상에서 "희망적인 소식"이라며 "시사인이라고 하는 좌파 언론"이 "똥볼을 찼다"면서 12.3 계엄 당일 군이 선거연수원에 민간인 90명을 감금했다는 시사인 보도를 두고 민주당과 선관위가 감추려던 사실이 폭로됐다고 주장했다.

다음 날인 2024년 12월 26일, <스카이데일리>는 홈페이지에 "선관위연수원 중국인 해커부대 90명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922자 길이의 짧은 칼럼을 게시했다. 김태연 전 명지대 국제대학원 교수 겸 한국전문인선교원장의 기명 칼럼인 이 글은 "수원 선관위연수원의 90명 중국인 해커부대 누구신지 밝혀야 한다."라는 주장으로 시작하지만 이러한 주장에 대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새미준'에서 공유된 또 다른 유튜브 채널 '보안사'는 <스카이데일리> 기명 칼럼이 실린 날짜(2024.12.26.)에 게시된 영상에서 12.3계엄 당일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수원시 소재 중앙선관위 연수원 생활동에 머물고 있던 중국 공산당 전산요원 수십명이 계엄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되었다고 주장했다.


극우 유튜브 → 극우 언론을 거치며 살찌우는 가짜뉴스

이틀 후인 2024년 12월 28일 게재된 유튜브 '보안사' 영상에서는 정보사 블랙요원 HID가 선관위에서 체포한 중국 공산당 전산요원 90명이 미군 정보당국에 이송되어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무리하게 탄핵했다고 주장하기에 이른다.

한 극우 유튜버가 다룬 '선거연수원 감금 민간인 90명' 소식이 하루 만에 '90명 중국인 해커부대'라는 내용의 언론 기명 칼럼을 거쳐 또 다른 극우 유튜버 영상에서 '선관위 연수동에 중국 공상단 전산요원 수십명 현행범 체포', '미군 정보당국 수사'로까지 확대 재생산된 것이다.

이에 더해 <스카이데일리는> 2025년 1월 2일자 온라인 게시 기사에서 대한민국 국가원로회라는 단체의 성명서를 인용해 중국 전산조작 요원 90명이 체포돼 미국 정보요원에게 수사를 받는 중이며 이들은 2018 지방선거, 2020 4.15총선, 2022 대선, 2024 4.10 총선 원격 개표 조작을 벌였다는 주장을 그대로 유포했다.

다음 날인 2025년 1월 3일, 유튜브 '강신업 TV'는 스카이데일리의 보도 내용이라며 중국 전산조작 요원 90명이 선거연수원에서 체포되어 미국 정보요원에게 수사를 받는 것이 기정사실인 것처럼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주장은 다시 윤석열을 지지하는 단체 대화방과 페이스북 그룹 등을 통해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좌)&lt;스카이데일리&gt; 2025년 1월 2일자 보도, (우)유튜브 '강신업TV' 2025년 1월 3일 게재 영상 캡처 이미지

(좌)<스카이데일리> 2025년 1월 2일자 보도, (우)유튜브 '강신업TV' 2025년 1월 3일 게재 영상 캡처 이미지


극우 유튜버와 기성 언론의 복잡한 '협업' 

12.3 비상 계엄 당시 계엄군이 투입된 수원시 소재 선거연수원에는 승진 및 보직 교육을 받던 선거연수원 직원 98명이 자고 있었는데, 이 사실이 <스카이데일리>를 통해 '90명 중국인 해커부대'로 조작된 뒤, 극우 유튜버가 미복귀 정보사 HID가 이들을 체포했으며 미군 정보당국으로 넘겨져 수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으로 '조작의 살'을 덧붙였다. 이후 <스카이데일리>는 비슷한 내용을 출처를 알 수 없는 극우 단체의 성명서 인용 형태로 기사화 했고, 이후 극우 유튜버는 <스카이데일리>의 권위를 빌려 이를 기정사실화하는 방송을 내보냈다. 

진실은 간단하지만, 가짜는 복잡하다. 부정선거 가짜뉴스는 위에서 살펴봤듯이 복잡한 생산 및 유통 구조를 거친다. 중앙선관위 공보과는 뉴스타파에 "당연히 사실이 아니고, (계엄 당일 구금) 90명 인원은 연수원 직원들이다. (극우 언론과 유튜버들의) 상상력이 그런 쪽으로 가지만 사실무근이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607/0000002410?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4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얼베리어💙] 춥고 건조한 날씨엔 #급행보습막크림🚨 리얼베리어 익스트림 크림 체험 이벤트 605 01.15 36,91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35,13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798,92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368,9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938,36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837,80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795,99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7 20.05.17 5,395,61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847,44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690,65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9473 기사/뉴스 김건희 팬카페 올라온 '국민의힘 배신자 연락처'...관저시위 참·불로 가른 배신자 분류 6 15:43 238
329472 기사/뉴스 "체포적부심 인용률 1% 미만"…尹체포시간만 늘리는데 왜? 4 15:38 633
329471 기사/뉴스 [단독] 서울청 공안차장 "국회의원 출입 허용해야"…조지호 "우리가 체포된다" 2 15:37 711
329470 기사/뉴스 [속보] 윤 측 "비상계엄, 최대 국정문란인 부정선거 때문" 7 15:37 506
329469 기사/뉴스 "尹, 부정선거 주장한 적 없어!" 국힘 따지는데 자필 편지가‥ 51 15:32 2,151
329468 기사/뉴스 윤상현 "尹, 추운데 내복도 안 입어…어차피 정치는 목숨 걸고 하는 일이라며" 92 15:29 1,920
329467 기사/뉴스 [속보] 尹측 "대통령, 부정선거 굉장히 의심…제보 많이 받아" 42 15:29 1,803
329466 기사/뉴스 “머스크, 트럼프 따라 백악관 들어갈듯” NYT 보도 1 15:28 475
329465 기사/뉴스 [속보] 윤 측 "비상계엄, 최대 국정문란인 부정선거 때문" 48 15:25 1,747
329464 기사/뉴스 [단독] '원경' 연출자 "19금 노출 장면, 채널 요구" 43 15:23 3,509
329463 기사/뉴스 [속보]윤 대통령, 체포 이틀차 조사 끝내 거부 36 15:21 1,774
329462 기사/뉴스 결혼 앞둔 ♥에일리 남편, 돌연 눈물…"보기 드문 경우다" 13 15:16 3,820
329461 기사/뉴스 [속보] 국회 측 “윤석열 매우 위험···복귀하면 어떤 일할지 예측 안돼” 4 15:16 712
329460 기사/뉴스 [속보]"양당 원내대표 17일 오전 11시 특검법 협상 시작" 4 15:16 583
329459 기사/뉴스 [속보] 민주당 "특검법 여당과 협의 후 내일 본회의서 처리" 20 15:15 873
329458 기사/뉴스 [속보] 공수처, 오후 2시 3분 법원에 '체포적부심' 자료 제출 3 15:14 996
329457 기사/뉴스 [속보] 국회측 “尹, 헌법수호 의지 전혀 없어…대통령 자격 없다” 15:14 279
329456 기사/뉴스 에이티즈 홍중, 방시혁·하이브 겨냥? “뭐 된 줄 알아 hitman” 5 15:13 544
329455 기사/뉴스 [속보] 윤 대통령 측 “탄핵소추는 정권 탈취하기 위한 것” 49 15:10 1,596
329454 기사/뉴스 [속보] 尹측 "질서회복 필요 없었는데 탄핵…정권 탈취하려는 것" 13 15:10 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