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승현(탑) "'오징어게임2' 운명 같아 용기내...대중들에 용서 받는 것이 숙제"
은퇴와 복귀를 번복해온 그룹 빅뱅 출신 최승현(탑)이 11년만에 대중 앞에 섰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한 것이다. 사실상 복귀 기자회견이지만 일단은 "한국 대중에 용서를 받는 것이 제가 풀어나가야할 숙제인 것 같다"고 했다.
"저는 20대 때 많은 사랑을 받았고, 많은 영광을 누렸기 때문에 실망하고 상처받은 분들이 많은 것이라 생각한다. 그에 따른 업보라 생각했다. 그런 부분은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고, 제가 사죄해야하는 부분이다. 제가 한 행동은 엄연한 범법행동이다. 타노스 캐릭터터는 전형적인 실패한 인생의 힙합 루저, 한심한 캐릭터라서 조금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캐릭터 자체가 MZ세대의 타락한, 약물에 의존하는 풍자한 캐릭터였다. 사회적 메시지가 있는 캐릭터다. 그럼에도 타노스 캐릭터는 욕심났다. 저로서도 힘든 결정이었다."
최승현 캐스팅 당시, 함께 출연한 이병헌, 이정재 등과의 친분설도 언급됐다. '오징어 게임2' 캐스팅 과정이 궁금했다. "처음에는 제작사를 통해서 오디션 제의를 받았다. 타노스 캐릭터를 보고 선뜻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던 것이, 저의 부끄러운 과거와 직면해야하는 부분이 많은 캐릭터였다. 어떻게 보면 부끄러운 과거 이미지가 박제될까봐 망설여진 부분도 있었다. 이것 또한 제가 치뤄야할 대가가 아닐까 생각도 들고 운명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오랜 고민 끝에 제작사 측에 오디션 영상을 찍어서 보내드렸다. 그리고 감독님과 미팅을 두 세번 거쳤고, 마지막에 캐릭터 디자인 영상을 요청하셔서 한번 더 비디오 영상을 찍어 보내고 캐스팅이 확정됐다. 감독님과 만나서 리딩하는 과정 안에서 내가 연기를 더 하고 싶었다는 갈증을 깨닫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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