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하면서 갈비뼈 금가…책임감으로 연기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타노스는 짱구 수준의 정신연령을 가진 인물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랩을 표현할 때도 최대한 힙합 루저스러운, 오그라듦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탑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서도 “당연히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작품에서 탑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돌발 행동을 해 모두를 당황시키는 힙합 서바이벌 준우승자 출신의 래퍼 타노스를 맡았다. 극중 과장된 연기와 어설픈 랩 실력을 선보여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는데, 그의 설명을 들어보면 이같은 캐릭터를 의도한 것이다.
탑은 “감독님과 많은 상의를 했고 치밀하게 디자인을 했던 캐릭터였다”라며 “시나리오 상에서 조금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 캐릭터였고 비현실적이고 만화적이었다. 절대 화려하거나 멋있는 래퍼가 아닌 실패한 인생에 힙합 루저 캐릭터라고 설정이 돼 있었는데 아무래도 약물에 의존하는 캐릭터라 우스꽝스럽고 덜떨어져 보이고 그렇게 설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랩에 대해서도 “랩은 시나리오에 있었다”라며 “글자수가 더 많았는데 시나리오 안에서도 그 신 자체가 쌩뚱 맞은 캐릭터에 우스꽝스럽고 엽기적인 캐릭터라서 랩을 할 때도 그렇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탑은 “저도 30대 후반인데 짱구 정신연령의 연기를 하기가 저도 사실 민망하고 오그라들었지만 제가 맡은 역할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다”고도 털어놨다.
앞서 임시완의 인터뷰를 통해 탑이 촬영 중 갈비뼈에 금이 갔다는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그는 다투는 신을 촬영하며 갈비뼈에 금이 간 것이 맞다며 “간단한 처치를 받았다. 화장실 신이 많은 분들이 액션을 하다 보니까 저 조차도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시완씨 같은 경우는 액션 신에 대한 경험도가 높다 보니 저도 많이 의지하면서. 서로 으쌰으쌰하면서 기분 좋게 촬영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가영(kky12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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