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만천하에 까발려진 한남동 관저···전문가도, 주민들도 “계속 쓸 수 있나”
5,049 30
2025.01.15 18:47
5,049 30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안팎의 상황은 주요 방송사와 언론사 카메라,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관저 건물 현관을 드나드는 인물들, 관저 경내 주요 길목을 통과하는 경찰 체포조, 관저를 나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향하는 대통령 호송 차량 등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인터넷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대통령 관저가 더 이상 군사시설·경호시설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호·보안 전문가들은 한남동 관저가 대통령 경호시설로서의 역할을 상실했다고 평가했다. 박수현 경운대 항공보안경호학부 교수는 “경호의 원칙은 불확실성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라며 “누구나 볼 수 있고 알 수 있으면 불확실성이 커지고 보호 대상의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인도 다 볼 수 있을 정도가 됐으면 구조를 바꾸거나 다른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주거 정보가 노출되면 옮기는 게 원칙”이라고 했다.


경호 대상·인력의 동선과 이동시간, 경호 구역의 구조가 외부에 노출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균근 용인대 교수는 “일반인 누구나 보호 대상의 거점을 알게 된 상황에선 동선이나 이동시간 등이 외부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경호 보안상 이동을 하는 게 낫다”며 “일반적인 경호 관점에서 거점이 노출되면 신변 안전 확보를 위해 거점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현실적 제약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이성철 용인대 명예교수는 “관저를 당장 옮기긴 어렵다고 본다”며 “지리·환경적 요인을 따져야 하는 데다 진입로 통제권을 확보하는 문제도 있어서 적합한 대안을 찾기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순 노출만을 이유로 이전을 결정하기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남동 관저는 지난 3일 윤 대통령 1차 체포영장 집행 무산 이후 경호 인력의 동선이나 관저 상황이 모두 노출된 상태다. 체포작전 상황을 촬영하기 위해 각 방송·언론사가 카메라를 들이댔고, 유튜버들도 각지에서 관저를 촬영해 내보냈다. 윤 대통령은 관저 영내에 나타나 경호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모습 등이 여과 없이 노출됐다. 중화기를 무장한 경호 인력이 영내를 순찰하는 장면도 수없이 찍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옮겼다. 이와 함께 한남동 관저도 공사를 시작해 2022년 9월부터 이곳을 이용했다. 기존의 청와대는 취임과 동시에 전면 개방돼, 경호·보안시설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

윤 대통령 칩거 이후 연일 이어진 집회에 몸살을 앓아온 한남동 주민과 직장인들은 “관저가 없던 때가 낫다”고 입을 모았다. 인근에서 일하는 정모씨(30)는 “(집회 때문에) 배달도 안 오고, 밥 먹으러 나가지도 못했다”며 “솔직히 옮기는 게 맞다”고 말했다. A씨(56)는 “그냥 청와대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겠나. 시민들한테 피해줄 일 없는 조용한 데로 옮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주민 김모씨(39)는 “여긴 지도에도 안 나오는 조용한 동네였는데 이젠 유튜브로 다 볼 수 있는 곳이 됐다”며 “다음 대통령이 여기를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https://naver.me/5S9X44Ti

목록 스크랩 (0)
댓글 30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셀퓨전씨] 🌟순수 비타민C와 스피큘의 강력한 만남🌟 비타민 앰플에 스피큘 샷 추가 ‘토닝C 비타 샷 앰플’ 체험 이벤트 383 01.20 49,84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611,85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949,24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472,93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7,085,84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2 21.08.23 5,903,58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872,79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1 20.05.17 5,469,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903,87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757,934
330752 기사/뉴스 윤 오늘 헌재 출석 모습 8 14:07 816
330751 기사/뉴스 호랑이 사라진 한국 땅 ‘동물의 왕’ 등극…눈밭 뛰노는 담비 가족 포착 4 14:01 611
330750 기사/뉴스 [속보] ‘증인 출석’ 김용현 측 “수사기록 유출, 헌재가 불법 조력” 53 13:58 1,982
330749 기사/뉴스 “우리 공수처, 다음엔 소 먹자!”… ‘회식 보도’ 후 등장한 화환 34 13:55 2,183
330748 기사/뉴스 갓세븐, 오늘(23일) ‘파이톤’ 무대 최초 공개…‘엠카’ 출연 7 13:50 235
330747 기사/뉴스 [단독] 환희 소속사 대표, '현가2' 콘서트에 11억원 투자…'TOP 7' 공정성 의심받나 34 13:35 2,674
330746 기사/뉴스 '소풍 나왔다가' 칼부림에 2세 아이도 참변…발칵 뒤집힌 독일 26 13:31 3,612
330745 기사/뉴스 김동완, ♥서윤아와 방송용 연애 인정했나…"신세져서 열심히 했던 것" ('독수리 오형제를 부탁해') 21 13:29 3,628
330744 기사/뉴스 전두환 손으로 계엄 괴물을 탄생시키다 -김용현 2 13:27 908
330743 기사/뉴스 [일문일답] 공수처 "현직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혐의 소명 말해줘" 16 13:25 1,164
330742 기사/뉴스 [단독] 김용현 “윤석열, 계엄법 미리 다 공부”…포고령도 직접 검토 42 13:24 2,513
330741 기사/뉴스 '처형 강제추행' 유영재, 징역 2년6개월 철퇴…선우은숙 "2차 가해로 심한 피해"[종합] 8 13:20 1,576
330740 기사/뉴스 항소심서 감형된 인천 전세사기 '건축왕' 징역 7년 확정 32 13:19 2,023
330739 기사/뉴스 계급 정해 '다단계' 운영…텔레그램서 234명 성착취한 '목사방' 8 13:19 1,001
330738 기사/뉴스 “수입차 1등 탈환 노린다”.. 최고급 ‘럭셔리 드림카’ 국내 출시 예고 1 13:16 940
330737 기사/뉴스 민언련이 발표한 윤측 받아쓰기 언론 오적 24 13:14 2,988
330736 기사/뉴스 N번방보다 피해자 더 많다…‘목사, 집사, 전도사’ 계급 정해 피라미드형 성착취 23 13:13 1,387
330735 기사/뉴스 N번방보다 더 했다…234여명 '성착취' 피라미드형 조직 검거 29 13:11 1,678
330734 기사/뉴스 [함께하는 미래] 외교 동물의 삶 4 13:09 1,388
330733 기사/뉴스 "며느리만 겪는 줄 알았는데"…명절만 되면 다들 '화병' 터진다 50 13:02 6,162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