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만천하에 까발려진 한남동 관저···전문가도, 주민들도 “계속 쓸 수 있나”
14,742 30
2025.01.15 18:47
14,742 30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안팎의 상황은 주요 방송사와 언론사 카메라,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관저 건물 현관을 드나드는 인물들, 관저 경내 주요 길목을 통과하는 경찰 체포조, 관저를 나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향하는 대통령 호송 차량 등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인터넷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대통령 관저가 더 이상 군사시설·경호시설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호·보안 전문가들은 한남동 관저가 대통령 경호시설로서의 역할을 상실했다고 평가했다. 박수현 경운대 항공보안경호학부 교수는 “경호의 원칙은 불확실성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라며 “누구나 볼 수 있고 알 수 있으면 불확실성이 커지고 보호 대상의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인도 다 볼 수 있을 정도가 됐으면 구조를 바꾸거나 다른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주거 정보가 노출되면 옮기는 게 원칙”이라고 했다.


경호 대상·인력의 동선과 이동시간, 경호 구역의 구조가 외부에 노출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균근 용인대 교수는 “일반인 누구나 보호 대상의 거점을 알게 된 상황에선 동선이나 이동시간 등이 외부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경호 보안상 이동을 하는 게 낫다”며 “일반적인 경호 관점에서 거점이 노출되면 신변 안전 확보를 위해 거점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현실적 제약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이성철 용인대 명예교수는 “관저를 당장 옮기긴 어렵다고 본다”며 “지리·환경적 요인을 따져야 하는 데다 진입로 통제권을 확보하는 문제도 있어서 적합한 대안을 찾기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순 노출만을 이유로 이전을 결정하기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남동 관저는 지난 3일 윤 대통령 1차 체포영장 집행 무산 이후 경호 인력의 동선이나 관저 상황이 모두 노출된 상태다. 체포작전 상황을 촬영하기 위해 각 방송·언론사가 카메라를 들이댔고, 유튜버들도 각지에서 관저를 촬영해 내보냈다. 윤 대통령은 관저 영내에 나타나 경호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모습 등이 여과 없이 노출됐다. 중화기를 무장한 경호 인력이 영내를 순찰하는 장면도 수없이 찍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옮겼다. 이와 함께 한남동 관저도 공사를 시작해 2022년 9월부터 이곳을 이용했다. 기존의 청와대는 취임과 동시에 전면 개방돼, 경호·보안시설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

윤 대통령 칩거 이후 연일 이어진 집회에 몸살을 앓아온 한남동 주민과 직장인들은 “관저가 없던 때가 낫다”고 입을 모았다. 인근에서 일하는 정모씨(30)는 “(집회 때문에) 배달도 안 오고, 밥 먹으러 나가지도 못했다”며 “솔직히 옮기는 게 맞다”고 말했다. A씨(56)는 “그냥 청와대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겠나. 시민들한테 피해줄 일 없는 조용한 데로 옮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주민 김모씨(39)는 “여긴 지도에도 안 나오는 조용한 동네였는데 이젠 유튜브로 다 볼 수 있는 곳이 됐다”며 “다음 대통령이 여기를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https://naver.me/5S9X44Ti

목록 스크랩 (0)
댓글 3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프라이메이트> 강심장 극한도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44 01.08 16,32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16,80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98,28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5,26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04,84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9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2,65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2,6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7748 이슈 [gs25 x 흑백요리사2 콜라보 커밍쑨] 흑백 요리사2 셰프들과 콜라보해서 나왔으면 하는 메뉴는?! 17:26 114
2957747 이슈 @하투하 근데 또 너무 칼군무만 고집하는 것도 아니고 누가봐도 메인댄서인 멤버가 치고 나오는 >>이 몸 등 장<< 파트가 있는 게 맛 1 17:26 142
2957746 이슈 AI 시대가 되면서 기본소득(UBI)을 다 줄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논리 17:26 158
2957745 이슈 솔로지옥5 야구여왕 골때녀 다 나오는 김민지.jpg 3 17:23 683
2957744 이슈 주말마다 홍대 맛집 다닌다는 덕죽옹.jpg 9 17:20 1,522
2957743 유머 후덕죽 셰프가 보면서 영감을 얻는다는 책. 5 17:20 1,503
2957742 이슈 작년 4월에 올라왔던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에 대한 어도어의 공식입장‘ 7 17:20 594
2957741 유머 리버스 금쪽이. 1 17:18 952
2957740 유머 엑소 카이 티켓팅 후기 : 쟁취하자 믿을건 내 손가락뿐 2 17:16 952
2957739 유머 CES에서 AI로 피부진단 받았는데 유독 좋게나온 기자 19 17:15 2,475
2957738 유머 인도인이 옆집에 이사왔는데.jpg 4 17:14 1,229
2957737 기사/뉴스 트리플에스 소속사, 악플러 강경 법적 대응 예고…"선처 없다" [전문] 1 17:14 123
2957736 이슈 일본 데뷔 전부터 브랜드 모델까지 하는 여돌 3 17:14 965
2957735 이슈 [ON THE MAP/Teaser]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만들었는가! 전지적 사막 시점의 NCT WISH 。𖦹 °‧ 17:13 91
2957734 이슈 한국인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 같은 노래 메들리 1 17:13 289
2957733 기사/뉴스 6년 전 잃어버린 반려견 찾은 ‘기적’…감동 사연에 누리꾼 ‘뭉클’ 9 17:09 518
2957732 기사/뉴스 민희진 측 "빌리프랩, 카톡 증거로 모색했다고 주장…실제 한 것 없다" 25 17:05 1,361
2957731 이슈 딸 두쫀쿠 사다주려고 아침부터 줄 선 아버지.twt 13 17:05 2,400
2957730 이슈 나도 장녀긴 한데 개인적으로 k장녀의 한 얘기 영원히 계속하는 언니들 동생한테 이미 한바탕 저기해놓고나서도 분이 안풀려가지고 불특정다수한테까지 2절 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뻥임 사실 의심이 아님 확신을 가지고 있음 34 17:04 2,276
2957729 유머 난 잘 놀았어 이제 집에 가자 1 17:04 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