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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거전' 작가 "유연석 '알려줘, 너를 미워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 역대급 대사..일부러 오글거리게 쓴 건 NO"[인터뷰①]

무명의 더쿠 | 01-15 | 조회 수 12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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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극 중 백사언(유연석 분)과 홍희주(채수빈 분)는 정략결혼으로 연을 맺은 쇼윈도 부부로, 집에서도 서로 말 한마디 섞지 않는 철저한 비즈니스 커플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통의 협박 전화가 걸려 오면서 소통이 단절됐던 두 사람의 관계가 애틋하게 요동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지운 작가는 2012년 '청담동 앨리스' 공동집필부터 2015년 '하이드 지킬, 나', 2019년 '의사요한', 2021년 '멜랑꼴리아'를 집필해오며 시청자에게 사랑받는 작품을 다수 선보였다.


-'지거전'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종영했다. 

▶너무 감사하다. 흥행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건데, 전반적으로 잘 봐주신 것 같아서 감사했다. 

-해외에서 특히 반응이 좋았는데. 

▶국내 성적도 하늘이 모른다고 하는데, 해외 반응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 초반에 심상치 않은 반응이 온다고 했을 때 저는 처음에 실감을 잘 못했다. 한 남자의 순애보에 대한 얘기이지 않나. 순애보 사랑은 국적 불문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된 것 같다. 제작사 대표님과 저는 백사언 캐릭터가 사랑받지 않을까 싶었다. 

-남미 브라질에서 단체 관람을 한 영상도 화제였다.

▶유연석 배우가 영상 링크를 보내줘서 봤는데 깜짝 놀랐다. 많은 분들이 쇼핑 공간에서 베드신을 봐주시더라. 울컥했다. 

-드라마로는 원작 웹소설과 어떤 차이를 주고 표현하고 싶었나.

▶독자가 또 다른 층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드라마로는 더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는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했다. 백사언이란 캐릭터는 처음부터 홍희주란 여자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숨은 그림 찾기처럼 숨겨두려고 했다. 말은 저렇게 하지만 사랑하는 마음이 있을 거라는 걸 보여줘야 캐릭터를 시청자들이 따라올 수 있을 것 같았다. 홍희주도 독특한 캐릭터였는데, 406이란 이름 뒤에서 안타고니스트로 나오지 않냐. 희주란 캐릭터가 사실 이 드라마 초반의 성패를 많이 담당했다.


-각색 결정을 했을 때 원작의 어떤 점에 끌렸는지. 

▶원작이 있는 드라마를 해보고 싶다고 제가 제작사에 얘기했고 상업적인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이 작품은 극성이 굉장히 강한 구조를 갖고 있었다. 

-백사언의 주옥 같은 대사가 많았다.

▶사실 오글거린다는 반응도 많이 봤는데, 제가 일부러 오글거리게 쓴 건 아니었다.(웃음) 유연석 배우님 인터뷰에서 '대본으로 봤을 땐 오글거렸지만 막상 연기를 하니 감정에 이입해서 연기했다'라고 하시던데 저도 같은 마음이었다. 일부러 작위적인 대사를 생각했다기 보다는 희주와의 상황에서 저도 어쩔 수 없이 나온 대사다. '알려줘, 너를 미워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란 대사도 그런 거였다. 오글거리게 느껴지셨다면 죄송하다. 그래도 배우의 힘으로 잘 극복이 된 것 같다. 

-'지거전' 속 명장면을 꼽는다면?

▶제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훨씬 많은 분들이 장면을 잘 살려줬다. 특히 유연석 배우는 강약 조절을 기가 막히게 했다. 사언의 강약 조절이 정말 예술이었고 유연했다. 채수빈 배우는 4부에서 수어 면접신을 연기할 때 클라이막스 장면에서 배우에게 미안할 정도로 수어 분량이 많았다. 실시간으로 그 장면을 보는데 소름이 돋더라. 잘해내서 정말 감사했다. 명장면이라면 10부에서의 기자회견 신을 꼽겠다. 연출적으로도 상상 이상을 잘 뽑아냈다. 

-아르간 에피소드가 시청자의 호불호 반응도 불렀는데. 

▶아르간 에피소드가 원작에도 있었고 저도 그걸 쓰고 싶었다. 저희가 빠듯한 스케줄 속에서 이 분량을 다 소화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사실 제 과욕에서 비롯된 것인데, 12부 초반에는 아르간 분량이 더 많았다. 희주는 아르간에서 인질 협상 전문가로서 사언과 만나는 것이었다. 해외 로케를 갈 수 없는 촬영환경도 있었고 중요한 포인트가 빠져서 시청자 분들은 아쉽게 느끼셨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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