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발생한 곳은 와룡산의 한 저수지.
얼어붙은 저수지 위로 올라간 중학생들이, 빙판이 깨지며 물에 빠졌습니다.
처음엔 한 명이 빠졌는데 이를 구하려다 다섯 명이 추가로 빠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빙판 위에서) 의자 비슷한 거 타고 하다가 물 가운데 중간 정도로 이게 밀려 나가니까 그걸 주우러 갔다가 한 명 빠지고 또 빠진 애를 구하려고 하다가 빠지고…"
빠진 중학생 가운데 네 명은 주변에 있던 낚시대와 나뭇가지를 이용한 친구들의 도움에 빠져나왔고, 한 명은 소방과 경찰에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한 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구조된 중학생 등은 경찰에 "숨진 학생이 물에 빠진 친구들을 끝까지 구하려다 나오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따뜻한 낮 기온에 사고 지점의 얼음 두께가 3cm가량으로 얇아진 상태였다"며 "한겨울이어도 빙판에 함부로 올라가면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주현/대구 강서소방서 구조주임]
"햇빛이 들어오는 지역에는 얼음이 기온에 따라 많이 녹을 수 있으니까… 얼음 위를 올라가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또 빙판이 깨져 빠지는 사고가 나면 절대 물에 직접 뛰어들지 말고 물에 뜨는 물건이나 연결한 옷을 던져 구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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