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200억 인천공항 임대료 부메랑, 현실로…면세업계, 발만 동동[계륵 된 인천공항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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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T2 운영이 시작되면서, 면세업계의 관심은 각 사업자가 내야할 임대료로 쏠리고 있다. 인천공항은 2023년 입찰 당시 그간 적용하던 고정임대료제 대신 객당 임대료제를 새로 도입했다. 객당 임대료제는 면세사업자가 납부약정한 여객 1인당 임대료에 ‘월 출국자’ 여객수를 곱해 월 임대료로 산출하는 방식이다.
입찰 당시 신라면세점은 출국자 여객 1인당 9000원 안팎의 임대료를 제시했고, 신세계면세점은 1인당 8000원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엔 통 큰 베팅이라고 평가받았지만 동시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인천공항 면세점 획득을 위해 너무 높은 임대료를 써냈다는 것. 당시 입찰에서 탈락한 롯데면세점은 1인당 7000원 안팎의 임대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마저도 실제 감내할 수 있는 수준보다 높았다는 게 면세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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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신라면세점은 387억 원, 신세계면세점은 162억 원, 현대면세점은 8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면세업계 불황으로 매출이 나오지 않는 데 이어 수익성까지 크게 훼손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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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 관계자는 “사업자가 감내할 만한 수준의 적정한 값을 수수료로 써냈어야했는데 너무 높여서 써냈다는 것을 이제야 체감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늘어나면 매출이 증가해야하는 데, 높아진 달러로 인해 매출까지 타격을 받아 이중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