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JTBC 밀착카메라] "아이들 교실까지 쩌렁쩌렁"…'욕설 집회'에 멍드는 동심
4,291 25
2025.01.13 21:15
4,291 25

https://youtu.be/qe0C7AQWtR8?si=kftLmD6daQI7vBsm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

지난해 말부터 이 교문 바로 앞에선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이른바 '태극기 집회'가 매일 열립니다.

이곳은 탄핵과 체포 반대 집회 현장인데요. 바로 옆에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이쪽에 '우리 아이들 안전을 위해서 통학로는 지켜달라'라는 현수막이 있고요.

이렇게 돌면 바로 초등학교가 나옵니다.

경찰 통제선도 있고 많은 시민들이 모여 있는데요.

담벼락엔 '불법 영장 육탄 저지 국민 결사대' 이런 표시도 있고 '이재명을 구속하라', '부정 선거 아웃' '입법 독재' 이런 종이도 붙어 있습니다.

'지금 겨울 방학이니까 좀 괜찮지 않느냐'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 현수막에는 '겨울 방학 중에도 교육 활동을 한다'면서 방과 후 학교 150명, 돌봄 교실 30명, 늘봄 교실 11명 등 많은 학생이 방학에도 학교에 머물고 있다는 걸 분명히 알리고 있습니다.

다른 쪽에도 비슷한 안내가 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방학 중에도 수업을 한다.

즉, 방학이니까 괜찮은 거 아니냐고 생각할까봐 따로 현수막을 붙여 놨네요."

학교와 학부모가 가장 우려하는 건 태극기 집회에서 나오는 욕설이 교실 안까지 들린다는 점입니다.

[유치원 학부모 : 너무 마이크로 크게 이야기하셔서 욕이 너무 많이 들려요. 욕이. 제가 왔다 갔다 할 때도 항상 욕설이 들리니까…]

[한남초등학교 관계자 : 지금 이런 음악 소리, 그리고 욕, 쌍욕 같은 것도 나오고. 이재명, X재명 뭐 그런 식으로 해서…]

학교 현수막을 촬영하고 있는데 다짜고짜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여러 사람이 취재진을 위협하기 시작합니다.

이 여성은 손에 쥔 태극기 깃대로 카메라를 계속 내려치기까지 합니다.


결국 취재진의 카메라 렌즈가 깨졌습니다.


[가해자-경찰/ : {그러니까 내가 쳤다고. 찍지 말라고. 계속 찍으니까.} 알겠어요. 그런데 이거 깨면 안 되잖아요.]

이 가해자는 잠시 후 취재진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학교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도 포착됐습니다.

학교 경계 밖 30미터 이내에서 흡연하다 걸리면, 10만 원 이하 과태료를 내야 한다고 이렇게 붙어있는데도 말입니다.

소음, 욕설, 흡연, 쓰레기, 경찰 통제선.

이런 혼란을 뚫고 학교를 오가는 한 학생을 보호자 동의하에 인터뷰했습니다.

[한남초등학교 재학생 : 소리 많이 들려요. 예를 들어 선생님이 공기 환기할 때 너무 많이 들려서 공부하거나 그럴 때 방해돼요. 학교 앞에서 하는 게, 왜 학교 앞에서 하는지 궁금해요. {왜 그런지 알아요?} 몰라요.]

한 태극기 집회 참가자는 오히려 학교와 학생들이 참아야한다는 식으로 말합니다.

[태극기 집회 참가자 : 어쩔 수 없죠. 지금은 애들한테 불편한 모습을 보이지만, 나라가 지금 공산화되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겨울방학 활동) 저런 거 좀 학교장 재량으로 잠깐 스톱해도 되는데…]

하지만 학교에 보낼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건하산/한남초등학교 학부모 : 이런 상황 때문에 지난 이틀 동안 학교에 못 보냈어요. 저희는 맞벌이라 학교에 아이를 보내야 해서 난감해요. 빨리 이런 상황이 끝나면 좋겠어요.]

다음날도 현장을 계속 확인했습니다.

상황이 조금 나아졌을까요?

학교 앞 스쿨존이라 노란색으로 횡단보도를 표시했는데요.

그 끝을 보면 보수 집회 참가자들의 물건들로 인도가 꽉 막혀 걸을 수가 없습니다.

반대편 인도도 마찬가지고요.

그나마 어제보다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고 볼 수 있는 게 '어린이 등하교 차량 정차장'이라는 푯말을 교육청에서 새롭게 설치했습니다.

학부모들이 와서 차를 잠깐 정차하고 학생들을 내려줄 수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학생 안전을 우려해 관할 교육청에서도 관리에 나선 겁니다.

정당한 법 집행을 거부하는 한 사람 때문에 이 맹추위 속에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는 요즘입니다.

당장 제 뒤에 있는 경찰관이나 교육청 관계자들도 그렇고요.

또 앞서 보신 초등학생 심지어 유치원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학교 앞에 보니까 '기본이 바로 된 어린이' 이런 푯말이 있는데요.

관저를 요새 삼아 버티고 있는 그 한 사람도 기본, 기본이라는 말을 명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작가 강은혜 / VJ 장준석 / 영상편집 김영선 / 취재지원 홍성민]

이가혁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26370?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소이 X 더쿠💖] 세럼이 아니다. 쎄럼이다! 더 쎄져서 돌아온 아이소이 NEW 잡티로즈쎄럼! 50명 체험단 모집 409 03.15 19,90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290,51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850,29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217,17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098,79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14,17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364,48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017,60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4 20.04.30 6,398,65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351,64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2391 이슈 엄마, 아빠. 이제부터 나를 아기라고 부르지 않았으면 좋겠어 18:29 217
2662390 이슈 구교환이라는 이름이 처음으로 평범하게 보임.jpg 3 18:29 387
2662389 기사/뉴스 또 안 죽고 깨어난 박형식 이쯤되면 불사조 ‘보물섬’ 또 자체최고시청률 2 18:29 99
2662388 이슈 [안녕하세미] 내 시간 누가 훔쳐가니 18:28 98
2662387 유머 나 술집에서 알바하는데 남자들이 지네끼리와서 야 도우미도 불러 이지랄하길래 놀래서 5 18:28 738
2662386 이슈 업보빔 맞고 전과목 F처리 된 대학생 10 18:27 775
2662385 이슈 엄정화가 파리에서 먹었던 불고기 섞박지 솥밥 (feat.재형 레시피) 18:27 335
2662384 이슈 강아지가 공원 산책 오면 맨날 해달라고 하는 거 2 18:27 287
2662383 이슈 이영자 유튜브)오만추 촬영가는 날! 3도로 나온 영자 18:27 148
2662382 이슈 박보검 2025 SEASON'S GREETINGS MOOD FILM #3 7 18:27 92
2662381 이슈 정청래가 아니라 ‘정창래’ 입니다. 홍장원의 ‘메모’에서 민주당의 ‘정청래’를 오기하여 정창래라고 적었다. 아니오. ‘정창래’가 맞습니다. 삼부토건 ‘정창래’ 왜 메모에 나왔을까? 수거 대상 메모에 삼부토건에는 재미있는게 있다. 25 18:26 707
2662380 이슈 귀여움 계시 받고 찾아 온 ✨신현빈✨ l 👩‍❤️‍👩얼굴보고 얘기해👩‍❤️‍👩 l EP01 18:26 110
2662379 이슈 취향따라 나뉘는 닝닝 리즈 11 18:24 619
2662378 이슈 호남 출신들만 이해 못하는 상황 64 18:24 1,893
2662377 이슈 ‘HOT’ + ‘Come Over’ Stage Cam @ LE SSERAFIM (르세라핌) COMEBACK SHOWCASE 'HOT' 1 18:23 93
2662376 기사/뉴스 "만 8살 데려다 뭐하는 짓이냐"…'언더피프틴' 방영 전부터 논란 19 18:23 614
2662375 이슈 250316 에스파 페럴라인 앙콘 윈터 Spark 영상 18:22 171
2662374 이슈 중국인이 가세연에 후원함 8 18:22 1,780
2662373 이슈 김새론 측 유튜버 이진호 고소 "영상 보고 손목 그었다" 19 18:22 2,265
2662372 이슈 시우민 KBS 라디오 이은지의 가요광장 3/19 출연 8 18:18 6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