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제철인데, 딸기주스가 안 팔려요"…카페 사장님들 '한숨'
25,220 50
2025.01.12 11:57
25,220 50

딸기 가격 폭등 여파

딸기 메뉴 파는 자영업자들
마진 포기하고 소량 팔거나
아예 판매 중단하기도

 

“제철인데 안 나가요... 딸기주스는 이제 안 팔 겁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30대 여성 김모 씨는 지난해 말 딸기와 바나나가 들어간 생과일 주스를 신메뉴로 출시했지만 보름 만에 판매를 중단했다. 음료 가격이 비싼 탓에 손님들이 찾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음료의 가격은 6000원. 레귤러 사이즈 한 잔에 들어가는 딸기는 8알이었다. 김 씨는 “아무래도 비싸서 다들 구매를 꺼려한 것 같다”며 “우리는 청이나 퓌레를 사용하지 않고 생과일만 넣으니까 가격을 비싸게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딸기가 겨울 제철 과일이라 손님들이 많이 찾을 것 같아 준비한 메뉴”였지만 “찾는 손님이 없어 재고 처리만 어려워졌다”며 푸념했다.

 

딸기 가격이 급등한 탓에 딸기가 들어간 딸기주스, 딸기케이크 등 딸기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딸기 메뉴가 잘 팔려도 판매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딸기 값이 오르면서 제품을 만들어 팔아도 남는 게 없어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0일 딸기의 소매 가격은 100g당 2323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2108원) 기준 10%가량 올랐다. 평년에 견줘 약 14% 높은 금액이다. 이마저도 내린 가격이다. 지난 31일 딸기 100g당 가격은 2798원으로 평년 대비 32.17%까지 올랐었다.

박창현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동향팀장은 “소비자 물가의 안정 목표치는 2%”라며 “이를 기준으로 봤을 때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인다면 해당 상품의 물가가 아주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 상승 원인에 대해 “지난해 12월까지는 날씨가 예년보다 따뜻했는데 이 영향이 가장 크다”라며 “현재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아무리 ‘금딸기’라 하더라도 영세한 자영업자들은 딸기가 들어가는 메뉴의 가격을 섣불리 올릴 수 없다. 손님이 끊길까봐서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딸기 케이크를 판매하는 40대 여성 김모 씨는 “대형 기업이라면 모를까 우리는 단골 위주로 장사를 하기 때문에 손님 한분 한분이 중요하다”라며 “가격을 올리면 오신던 분들이 안 올까봐 함부로 올리지도 못한다”라고 밝혔다. 실제 이 제과점은 딸기 가격이 급등했지만 케이크 가격을 동결했다.

 

재료비가 올라도 판매가를 높일 수 없어 마진을 포기한 채 장사하는 자영업자가 많다는 것이다. 서울 영등포에서 3년째 생과일 주스를 판매하는 40대 남성 김모 씨는 “자영업자들은 시가를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가 없다. 딸기 가격이 올라도 마진을 포기하고 작년과 같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생과일 주스라 딸기가 200g 정도 들어간다. 이정도면 거의 반 팩(한 팩 500g 기준)이다”라며 “과일은 금방 상해서 그때그때 사서 쓰는데 시장에 갈 때마다 겁이 난다”고 말했다.

최대한 싼 거래처를 찾는 매장도 있었다. 여의도에서 딸기 라떼를 판매하는 카페의 한 매니저는 “딸기 가격이 올라서 최대한 저렴한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는 곳을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딸기 가격이 비쌀 때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같은 외국산 냉동 딸기를 쓰기도 하고 가격이 내릴 때는 국내 농장과 거래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폭등한 딸기 가격에도 이익을 보며 장사할 수 있는 곳은 대형 프랜차이즈나 유명 베이커리 같은 규모가 큰 업체 뿐이라는 게 자영업자들의 이야기다. 여의도에서 5년째 베이커리 ‘브로드아트’를 운영 중인 김형준 대표는 “경제가 하도 힘들어서 올해는 금액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딸기 케이크의 가격은 5만3000원. 지름 15cm인 케이크 1호에 들어가는 딸기의 양은 약 700g이다. 시중 딸기 케이크에 비해 딸기가 많이 들어가는 만큼 값도 비싸다. 그럼에도 이곳을 찾는 손님의 발길은 끊이질 않는다. 김 대표는 “여의도 특성상 보통 주말에는 장사가 안 되는데 우리는 손님이 많이 찾아온다”라며 “몇 년 전 더현대가 들어오면서 주말에 여의도를 찾는 젊은 사람들이 많아져서 주말 장사가 더 잘 된다”고 얘기했다.

박 팀장은 “업체의 규모가 커지고 대형화될수록 박리다매로 마진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생략

 

https://naver.me/Gsjhqe0X

목록 스크랩 (0)
댓글 5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도르X더쿠] 올영 화제의 품절템🔥💛 이런 향기 처음이야.. 아도르 #퍼퓸헤어오일 체험단 361 01.08 40,24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4,54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05,31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7,29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15,98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5,95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4,0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5,01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8230 이슈 하이키 '세상은 영화 같지 않더라' 멜론 일간 추이 19:40 73
2958229 기사/뉴스 [단독]물건 훔치다 적발되자 주먹 휘두른 20대 여성 2 19:39 309
2958228 이슈 레전드 회차 진짜 많다는 크라임씬2 에피소드 1 19:39 278
2958227 이슈 역대 아이돌그룹 데뷔나이.txt 7 19:37 491
2958226 유머 유튜브 시작 10개월만에 급격히 침착맨화된 안성재 ㅋㅋㅋㅋㅋㅋ 7 19:36 978
2958225 이슈 사대부 명문가 규수로 자란 자부심과 만만치 않은 기존쎄 느껴지는 인현왕후 실제 성격 4 19:36 827
2958224 기사/뉴스 새해 시작 송가인과 함께…매거진 커버 장식 1 19:35 121
2958223 이슈 송하예 'LIE (2026 ver.)' 멜론 일간 추이 1 19:34 140
2958222 이슈 여기 푸절미 하나요! 🐼 8 19:34 472
2958221 이슈 중국 휴대폰 제조사 '아너' 충격적인 신상 디자인.........jpg 8 19:34 1,340
2958220 이슈 [2026 골든디스크] 올데이 프로젝트 - INTRO + FAMOUS + LOOK AT ME + ONE MORE TIME 4 19:32 298
2958219 이슈 신화 에릭 가사 표절 28탄 (NEW) 45 19:32 1,493
2958218 이슈 이번 한림 졸업앨범에 사진 누락되었다는 아이돌 8 19:31 1,125
2958217 이슈 데이식스 원필 'Wish' 멜론 일간 추이 1 19:29 357
2958216 유머 하이디라오에서 혹시 연예인이냐는 질문에.jpg 2 19:29 1,745
2958215 이슈 흑백2ㅅㅍ) 시즌1 탑5 장호준 셰프가 설명해주는 최강록 요리 27 19:28 2,239
2958214 기사/뉴스 강풍 속 번지던 의성 산불 주불 진화 완료…눈발이 확산 저지 30 19:27 1,514
2958213 유머 엄마랑 나랑 죽음의릴스핑퐁함 8 19:26 1,080
2958212 이슈 폴란드의 미래 4 19:26 961
2958211 이슈 [민수롭다] 레전드 선수를 모셨습니다 19:24 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