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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시청자 여러분, 신세 많이 졌다" '대상' 이순재, 90세 대배우의 '품격'[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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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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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90세 대배우의 눈물어린 대상 수상소감에 현장의 후배들도, 안방의 시청자들도 눈물을 훔쳤다. 

이순재는 11일 밤 KBS2에서 방송된 '2024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개소리'로 최고상인 대상을 품에 안았다. 그는 '개소리'에서 경찰견 소피와 마을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가는 배우 이순재 역을 맡아 활약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견공 배우 아리(소피 역), 모모랜드 출신 배우 연우와 함께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35년생인 이순재는 이번 수상으로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라는 기록을 세웠다. 한국 방송계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산 증인이며 큰 어른인 그는 TBC연기대상에서 1970년 대상을 받았고,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한 2007년 MBC에서 방송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근 건강 상의 이유로 출연하던 연극에서 중도 하차했던 이순재는 이날 약 2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직접 나타나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는 후배들의 도움을 받으며 계단을 올라 무대에 섰지만 예의 꼿꼿한 모습, 품격 가득한 수상소감으로 대배우의 존재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앞서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하며 이순재는 "대상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드라마 구성원 중 가장 연장자라 왔다"면서 "그 전에 그 이상 더 잘한 것도 안 주더라. 대상이라고 해서 나가보면 공로상"이라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대상을 수상한 뒤에는 "오래 살다 보니까 이런 날도 있네요"라고 말문을 열며 "언젠가는 기회가 오겠지 하며 늘 준비하고 있었다. 오늘 이 아름다운 상, 귀한 상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이 말을 덧붙이는 이유는 그간 대상은 이순신 장군, 역사적 인물, 최수종 씨는 4번을 받았다. 줄 수 있다. 얼마든지 중복해서 줄 수 있다. 미국의 캐서린 햅번 같은 할머니는 30대 때 한번 타고 60대 넘어 3번을 탔다. 우리 같으면 공로상, 60 먹어도 잘 하면 상을 주는 것이다. 공로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순재는 "연기는 연기로 평가해야지 인기나 다른 조건으로 평가하면 안된다. 그것이 미국의 아카데미다. 이 상은 내 개인의 상이 아니다. '개소리'엔 소피를 비롯해 수많은 개가 나완다. 그 애들도 다들 제 몫을 했다. 각 파트마다 맡은 역할이 있다. 이들이 최선을 다했다. 거제까지 4시간반이 걸리는 곳을 20번 넘게 왔다갔다하며 찍은 드라마다. 다 마찬가지다"라고도 언급했다.


가천대 석좌교수이기도 한 이순재는 이 자리에서 "감사한 학생들이 있다"면서 제자들을 언급했다. 그는 "제가 아직까지도 총장님 배려로 가천대 석좌 교수로 13년째 근무하고 있다. 무슨 수업이냐면, 학생들 하나하나를 구체적으로 지도한다. 작품을 정해 한학기 연습해 기말에 발표를 하는 것"이라며 "('개소리' 촬영에) 6개월 걸리니까 시간이 안 맞더라. '정말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내가 교수 자격이 없다' 했는데 '선생님 걱정하지 마세요. 모처럼 드라마 하는데 잘 하세요' 하더라. '가르쳐주신 대로 우리가 다 만들어 내겠습니다. 염려 마십시오' 눈물이 나왔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순재의 모습에 기립박수와 함께 일어나 소감을 듣던 후배 배우들도 연이어 눈물을 쏟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순재는 "그 학생들을 믿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오늘의 결과가 온걸로 알고 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해 지켜보던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이순재가 언급한 것은 TV 앞의 여러 시청자였다. 이순재는 "이 자리까지 와서 격려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보고 계실 시청자 여러분, 평생 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에게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는 대배우의 고백은 울림을 남겼다. 현장의 배우들은 기립박수로 이순재를 향한 축하와 존경의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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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77/0000529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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