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꽃들의전쟁] 청나라에서 돌아온 왕의 며느리와 한창 총애받고있는 후궁 사이의 살벌한 기싸움
4,321 8
2025.01.11 12:44
4,321 8

jFvdu.png

 

청에서 돌아 온 인조의 며느리 세자빈 강씨와 

인조의 후궁들인 귀인장씨, 숙의박씨, 소용조씨가 첫 대면을 하는 자리

 

장귀인과 박숙의는 세자빈과 화기애애하게 담소를 나누지만

유독 입을 꾹 다문채 아무말도 하지 않는 조소용

 

 

 

MoSDQ.png

 

 

박숙의 : 자네도 한마디 하시게. 그렇게 입을 꾹 다물고 있으니 마치 골이 난 사람처럼 보이질 않나

 

조소용 : ....난처해서 그렇지요

 

박숙의 : ....? 난처하다니?

 

조소용 : 아무리 지체 높으신 며느님이시지만, 말을 높이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해라'를 할 수도 없고..

 

 

 

scxZN.png

 

 

강빈 : (황당한듯이) .....

 

장귀인 : 무슨 말을 그리하시나! 내명부 품계는 아무리 높아봐야 정1품 빈이지만, 빈궁께서는 대비마마나 중전마마처럼 품계가 없으시네!

 

조소용 : 어이구 그렇습니까? 나는 무식해서 빈궁도 다같은 전하의 신하인줄 알았지요

 

 

 

dukGp.png

 

 

조소용 : (고개 성의없이 까딱) 마마, 소인의 무례를 용서하소서

 

강빈 : 전하를 뫼시는 분이라면 제게는 모두 다 시어머니나 다름이 없습니다

 

조소용 : (빈궁의 대답이 만족스러운듯 끄덕끄덕)

 

 

 

CAsOb.png

 

 

장귀인 : (조소용을 흘겨보며) 황공하옵니다 마마. 소인들이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조소용 : (무시하며) 그러고보니 빈궁과 후궁들은 참 관계가 서먹서먹합니다. 중전께서 후궁의 종아리를 쳤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빈궁이 전하를 뫼시는 후궁을 회초리로 쳤다는 말은 못들어봤으니.... 하긴, 빈궁께서 거기 상석에 앉아계신걸 보면 박숙의 마마의 말씀이 옳기는 합니다?

 

박숙의 : (기겁해서) 모르면 몰랐다고 사죄를 드리고 용서를 빌어야지 이리저리 말을 돌리기는!

 

조소용 : 아이구 그냥 한번 해 본 소립니다

 

장귀인 : 그냥 한번 해 본 소리라니!

 

 

 

RpIFf.png

 

 

강빈: (정색하며) 그만들 하세요!

 

순간 정적이 일며 싸해지는 분위기

 

강빈: (겨우 다시 웃음끼를 띠며) 듣고 있기가.... 불편합니다

 

 

얼른 고개를 조아리는 장귀인과 박숙의

하지만 조소용은 끝까지 모른척 고개를 숙이지 않으며 딴청을 부린다

 

강빈: (그런 조소용을 슬며시 지켜보며) .....

 

 

 

 

pdMJe.png

 

 

중전 장렬왕후와 세자빈 강씨, 그리고 후궁들이 한 데 모여서 다과를 즐기는 중

 

그 때 조소용의 아들 숭선군이 유모의 만류를 뿌리치고 뛰어들어옴

 

자신의 아들에게 이리 오라는듯 손을 뻗지만 

생모 조소용을 무시하고 중전에게 달려가버리는 숭선군

 

그 모습을 보며 비웃는 장귀인, 박숙의

 

 

 

GeMSP.png

 

 

중전 : 어서오너라. 어미가 보고 싶어서 왔느냐?

 

강빈 : 조소용의 아들입니까? 청나라 심양까지 요란한 소문이 들려와서 한번 보고 싶었습니다.

 

 

 

KIbgL.png

 

 

강빈 : 이 아이를... 마마께서 키우고 계십니까?

 

박숙의 :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지 않습니까. 중전마마께서 친자식처럼 거둬 주시니 숭선군은 복도 많지.

 

분해서 씩씩거리는 조소용

 

 

 

ewLlc.png

 

 

강빈 : 천끼는 면하겠습니다

 

 

 

zLezY.png
 

usYxZ.png

CsQGw.png

daOxS.png

wiDVl.png

ciKUx.png

 

 

빈궁의 한마디에 다들 조용해짐

중전과 다른 후궁들은 웃음을 참으며 비웃듯이 조소용을 보고

조소용은 너무 충격을 받아서 정신이 나가버림

 

 

강빈 : (아랑곳않고) 어마마마. 원손이 조선으로 돌아오면 엄하게 키워주십시오. 어미없이 자라서인지 버릇이 없어보였습니다.

 

중전 : 염려 마시게나. 모두 내 손자인것을.

 

박숙의 : 곁가지에 비할까

 

장귀인 : (풉하며) 예. 빈궁께서 공연한 걱정을 하시는겁니다

 

깔깔깔 웃는 두사람

 

조소용 : (강빈을 노려보는)

 

강빈 : (여유롭게 미소 지으며 받아친다)

 

 

조소용 : 그것도... 오랑캐들한테서 배워 온 법도입니까?!

 

 

 

VAJol.png

 

 

조소용 : 오랑캐들 풍습에는 시아버지를 모시는 소실을 '천것'이라 불러도 되는지 궁금해서요!

 

박숙의 : (이게 미쳤나)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조소용 : 전하를 모시기는 나도 마찬가지이니 내가 빈궁의 시어머니가 되는 게 아닙니까!

 

 

말없이 조소용을 응시하는 강빈과

강빈에 대한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씩씩대는 조소용

 

 

사족 : 조소용은 소실의 딸이라 어릴때 어머니가 본처에게서 매를 맞는 장면이 트라우마이자 신분적 열등감으로 남아있는데

웬만한걸로는 기가 죽지 않을것임을 알아챈 강빈이

조소용의 가장 맘속깊은 약점이나 열등감인 신분을 건드리며 공격한 것.

 

 

 

근데 애초에 후궁 따위가 감히 일국의 세자빈한테 제가 반말을 해야하나용? ㅇㅈㄹ하는거 자체가

솔직히 궁중법도상으로 너무 말도 안되는 일이라

작가가 베르사유의 장미에 나오는 비슷한 에피(황태자비 vs 국왕의애첩 사이 누가 먼저 인사하냐 기싸움)을 

되게 열심히 보고 참고한건가 싶을 정도 ㅋㅋㅋㅋㅋㅋ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퍼셀X더쿠💎] #빈틈없는쫀쫀결광 NEW 화잘먹치트키 ✨글로우 배리어 세럼✨ 체험 이벤트 330 04.09 18,75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22,25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290,60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491,78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622,94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14,37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56,41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2 20.05.17 6,279,46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91,6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05,742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98182 이슈 세계최초로 한국에 생겼다는 루게릭요양병원 수준..jpg 4 09:40 777
1498181 이슈 이삭토스트 X 포켓몬 콜라보 뱃지 2차 라인업 5 09:39 446
1498180 이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3분 하이라이트 공개 09:37 116
1498179 이슈 국민의힘 송석준 이새끼 이거 고발조치 해야 함. 비상계엄으로 온 나라가 뒤집어 졌고 그로인해 대통령이 탄핵된지 며칠이나 됐다고 저 지럴이지.?? 🤬 16 09:36 912
1498178 이슈 노래방 등록 4일 만에 5만회 재생으로 압도적으로 재생 횟수 1위인 노래 5 09:34 628
1498177 이슈 솔로앨범에 안들어간다고 개쿨하게 풀버전 들려준 NCT 해찬 5 09:32 396
1498176 이슈 여전히 일잘하는 성동구청장 최근 트윗 28 09:31 1,449
1498175 이슈 [신병3] 우리 생활관에 유명한 연예인이 들어온다면? 1 09:30 459
1498174 이슈 덬잘알같은 지드래곤 부계 인스타 업뎃 15 09:20 1,867
1498173 이슈 애플 아이폰17 프로 시리즈, 3D CAD 케이스 이미지.jpg 10 09:20 1,204
1498172 이슈 심하게 잘 부르는 육성재 - 네버엔딩스토리 6 09:18 296
1498171 이슈 나도 호주식 우울증 걸리고 싶음 16 09:18 3,049
1498170 이슈 트리플에스 디지털 포카라던데 그러면 예절샷은 어떻게 찍음?.twt 9 09:09 1,763
1498169 이슈 결혼 3개월 만에 “아내 죽었다” 상주 맡은 남편…장례식장서 긴급체포 43 09:08 4,784
1498168 이슈 이번 시즌 프랑스 축구계의 새로운 신성으로 떠오른 선수 5 09:05 975
1498167 이슈 레드벨벳 수록곡 중에서 의외로 멜론 하트 수 가장 많은 노래.jpg 18 09:03 2,020
1498166 이슈 [🩹3분 하이라이트] 고윤정x신시아x강유석x한예지x정준원🚑 OBGY=산부인과 5인방의 좌충우돌 성장기💨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09:01 306
1498165 이슈 블랙핑크 제니 인스타 업데이트 feat. 탬버린즈 7 09:01 1,626
1498164 이슈 [유퀴즈] 익명의 사이버 레카를 잡은 정경석 변호사 : 아무리 익명이라도 기록이 남기에 신원이 밝혀질 수 있음을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 08:58 1,305
1498163 이슈 넷플릭스 <러브데스로봇> 시즌 4 예고편 8 08:55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