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꽃들의전쟁] 청나라에서 돌아온 왕의 며느리와 한창 총애받고있는 후궁 사이의 살벌한 기싸움
2,713 8
2025.01.11 12:44
2,713 8

jFvdu.png

 

청에서 돌아 온 인조의 며느리 세자빈 강씨와 

인조의 후궁들인 귀인장씨, 숙의박씨, 소용조씨가 첫 대면을 하는 자리

 

장귀인과 박숙의는 세자빈과 화기애애하게 담소를 나누지만

유독 입을 꾹 다문채 아무말도 하지 않는 조소용

 

 

 

MoSDQ.png

 

 

박숙의 : 자네도 한마디 하시게. 그렇게 입을 꾹 다물고 있으니 마치 골이 난 사람처럼 보이질 않나

 

조소용 : ....난처해서 그렇지요

 

박숙의 : ....? 난처하다니?

 

조소용 : 아무리 지체 높으신 며느님이시지만, 말을 높이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해라'를 할 수도 없고..

 

 

 

scxZN.png

 

 

강빈 : (황당한듯이) .....

 

장귀인 : 무슨 말을 그리하시나! 내명부 품계는 아무리 높아봐야 정1품 빈이지만, 빈궁께서는 대비마마나 중전마마처럼 품계가 없으시네!

 

조소용 : 어이구 그렇습니까? 나는 무식해서 빈궁도 다같은 전하의 신하인줄 알았지요

 

 

 

dukGp.png

 

 

조소용 : (고개 성의없이 까딱) 마마, 소인의 무례를 용서하소서

 

강빈 : 전하를 뫼시는 분이라면 제게는 모두 다 시어머니나 다름이 없습니다

 

조소용 : (빈궁의 대답이 만족스러운듯 끄덕끄덕)

 

 

 

CAsOb.png

 

 

장귀인 : (조소용을 흘겨보며) 황공하옵니다 마마. 소인들이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조소용 : (무시하며) 그러고보니 빈궁과 후궁들은 참 관계가 서먹서먹합니다. 중전께서 후궁의 종아리를 쳤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빈궁이 전하를 뫼시는 후궁을 회초리로 쳤다는 말은 못들어봤으니.... 하긴, 빈궁께서 거기 상석에 앉아계신걸 보면 박숙의 마마의 말씀이 옳기는 합니다?

 

박숙의 : (기겁해서) 모르면 몰랐다고 사죄를 드리고 용서를 빌어야지 이리저리 말을 돌리기는!

 

조소용 : 아이구 그냥 한번 해 본 소립니다

 

장귀인 : 그냥 한번 해 본 소리라니!

 

 

 

RpIFf.png

 

 

강빈: (정색하며) 그만들 하세요!

 

순간 정적이 일며 싸해지는 분위기

 

강빈: (겨우 다시 웃음끼를 띠며) 듣고 있기가.... 불편합니다

 

 

얼른 고개를 조아리는 장귀인과 박숙의

하지만 조소용은 끝까지 모른척 고개를 숙이지 않으며 딴청을 부린다

 

강빈: (그런 조소용을 슬며시 지켜보며) .....

 

 

 

 

pdMJe.png

 

 

중전 장렬왕후와 세자빈 강씨, 그리고 후궁들이 한 데 모여서 다과를 즐기는 중

 

그 때 조소용의 아들 숭선군이 유모의 만류를 뿌리치고 뛰어들어옴

 

자신의 아들에게 이리 오라는듯 손을 뻗지만 

생모 조소용을 무시하고 중전에게 달려가버리는 숭선군

 

그 모습을 보며 비웃는 장귀인, 박숙의

 

 

 

GeMSP.png

 

 

중전 : 어서오너라. 어미가 보고 싶어서 왔느냐?

 

강빈 : 조소용의 아들입니까? 청나라 심양까지 요란한 소문이 들려와서 한번 보고 싶었습니다.

 

 

 

KIbgL.png

 

 

강빈 : 이 아이를... 마마께서 키우고 계십니까?

 

박숙의 :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지 않습니까. 중전마마께서 친자식처럼 거둬 주시니 숭선군은 복도 많지.

 

분해서 씩씩거리는 조소용

 

 

 

ewLlc.png

 

 

강빈 : 천끼는 면하겠습니다

 

 

 

zLezY.png
 

usYxZ.png

CsQGw.png

daOxS.png

wiDVl.png

ciKUx.png

 

 

빈궁의 한마디에 다들 조용해짐

중전과 다른 후궁들은 웃음을 참으며 비웃듯이 조소용을 보고

조소용은 너무 충격을 받아서 정신이 나가버림

 

 

강빈 : (아랑곳않고) 어마마마. 원손이 조선으로 돌아오면 엄하게 키워주십시오. 어미없이 자라서인지 버릇이 없어보였습니다.

 

중전 : 염려 마시게나. 모두 내 손자인것을.

 

박숙의 : 곁가지에 비할까

 

장귀인 : (풉하며) 예. 빈궁께서 공연한 걱정을 하시는겁니다

 

깔깔깔 웃는 두사람

 

조소용 : (강빈을 노려보는)

 

강빈 : (여유롭게 미소 지으며 받아친다)

 

 

조소용 : 그것도... 오랑캐들한테서 배워 온 법도입니까?!

 

 

 

VAJol.png

 

 

조소용 : 오랑캐들 풍습에는 시아버지를 모시는 소실을 '천것'이라 불러도 되는지 궁금해서요!

 

박숙의 : (이게 미쳤나)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조소용 : 전하를 모시기는 나도 마찬가지이니 내가 빈궁의 시어머니가 되는 게 아닙니까!

 

 

말없이 조소용을 응시하는 강빈과

강빈에 대한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씩씩대는 조소용

 

 

사족 : 조소용은 소실의 딸이라 어릴때 어머니가 본처에게서 매를 맞는 장면이 트라우마이자 신분적 열등감으로 남아있는데

웬만한걸로는 기가 죽지 않을것임을 알아챈 강빈이

조소용의 가장 맘속깊은 약점이나 열등감인 신분을 건드리며 공격한 것.

 

 

 

근데 애초에 후궁 따위가 감히 일국의 세자빈한테 제가 반말을 해야하나용? ㅇㅈㄹ하는거 자체가

솔직히 궁중법도상으로 너무 말도 안되는 일이라

작가가 베르사유의 장미에 나오는 비슷한 에피(황태자비 vs 국왕의애첩 사이 누가 먼저 인사하냐 기싸움)을 

되게 열심히 보고 참고한건가 싶을 정도 ㅋㅋㅋㅋㅋㅋ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화제의 '환승연애' 시리즈가 스핀오프로 돌아왔다!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 출연진 예측 이벤트 156 01.09 43,09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3,01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688,95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77,42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844,0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96,20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753,4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6 20.05.17 5,353,28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804,23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635,9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53730 이슈 블랙핑크 제니 美 빌보드 1월호 커버 스토리 영상 16:01 4
1453729 이슈 베이비몬스터 'DRIP' 멜론 일간 24위 (🔺2 ) 16:01 3
1453728 이슈 [단독] 권영세 "내란특검 자체 수정안, '계엄 직후 6시간·외환죄 삭제'가 바람직" 10 15:59 267
1453727 이슈 드래프트 마지막 순번으로 뽑혔는데 팀 에이스가 되고 국가대표 주전까지 노리는 축구선수.jpg 1 15:59 184
1453726 이슈 구라안치고 Inhun (인호+기훈) 미국에서 진짜 ㅈㄴ 미친스케일 대메이저임 막을수가없음 ㅅㅂ 1 15:58 443
1453725 이슈 미국 LA산불 톰 행크스 집 근황 9 15:57 1,476
1453724 이슈 관객 수 100만 돌파한 2024년 개봉 한국 영화 14편 15:57 183
1453723 이슈 망해버린 동대문 근황....(스압有 11 15:55 2,195
1453722 이슈 소식좌에는 두 부류가 있음 3 15:53 778
1453721 이슈 운동제로 새끼고양이같은 근력의 오타쿠들은 어르신과 다를바없습니다 8 15:49 873
1453720 이슈 사실은 "은교 여시밈"의 은교는 <굳세어라 캔디>임 3 15:49 1,009
1453719 이슈 키스오브라이프 벨 하늘 x 보이넥스트도어 리우 명재현 오늘만 I LOVE YOU 챌린지 15:47 101
1453718 이슈 여대에 여자만 오라는게 어케 혐오냐고 한 천번째 묻는중 18 15:41 2,019
1453717 이슈 계엄옹호집회 알바비 받는 장면 사진 찍힘.jpg 51 15:40 5,157
1453716 이슈 논란 중인 초등학교 국어문제... 23 15:40 1,896
1453715 이슈 여름, 초가을에만 먹을 수 있어서 아쉬운 음식 . jpg 10 15:39 2,002
1453714 이슈 [단독]“이진하 경호처 본부장, 영장 집행 때 관저에 없었다” 18 15:39 1,411
1453713 이슈 [동상이몽] 야구에 미친 부모님을 둔 시트콤 가족 12 15:38 1,899
1453712 이슈 ㄹㅇ 예쁨받는게 느껴지는 주변 언니들이 말하는 강민경 12 15:38 1,657
1453711 이슈 슴 30주년 기념 홈피에 뜬 라이즈 16 15:35 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