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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큰소리로 외치면"…이정재, '성기훈' 설명서 (오겜2)

무명의 더쿠 | 01-11 | 조회 수 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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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훈이 많이 답답하다고요? 시즌3부터 달라집니다."(이정재)


'오징어 게임2'에 대한 글로벌 평가는 극과 극으로 달랐다. 흥미진진했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주인공 '성기훈'(이정재 분)의 태도가 이해가지 않는다는 비판도 따랐다.


그도 그럴 게, 시즌1에서 상금 456억 원을 받았다. 하지만 한 푼도 사용하지 않는다. 시즌2에서 다시 초록 유니폼을 입고 게임에 참가한다. 사람들을 구하겠다는 것.


"성기훈의 복수가 너무 답답하다", "영웅놀이가 희생을 낳았다"(시청자 평가 中)


이정재는 오히려 허허 웃었다.


"당연히 그런 반응이 나올 거라 예상했습니다. 단 한 명이라도 더 살리겠다는 목적으로 게임에 다시 참가하죠. 어떻게 헤쳐나갈지가 (시즌3)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예요."


이정재가 약 3년 만에 '오징어 게임' 후속작으로 돌아왔다. 시즌2 준비 과정은 물론, 대중이 궁금해하는 부분, 시즌3 등에 대해 솔직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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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기훈, 달라진 이유"


'오징어 게임2'는 시즌1 최종 우승자 성기훈이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게임에 복귀하는 내용이다. 455명의 참가자들, 프론트맨(이병헌 분)과 목숨을 건 게임 대결을 펼친다.


이정재는 "(사실) 많은 나라에서 작품을 좋아해 주신 만큼, 책임감과 부담을 느꼈다"면서 "동시에 업계 선배로서 좀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캐릭터 변화가 뚜렷하다. 성기훈은 시즌1에서 어머니 돈을 훔쳐서 도박에 쓰는 철딱서니 없는 아들이었다. 밝고 익살스러웠다. 시즌2는 심오하다.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는 성격을 디테일하게 설명했다. "시즌1 때 선한 마음이 작은 것을 바꾸는 희망을 보여줬다. 다만, 시즌2를 준비할 때 가장 많이 생각한 단어는 양심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자신의 양심을 감추고, 회피하고, 도망가는 일들이 많다. 성기훈은 양심의 가책을 느낀 뒤 외면하지 못한다. (나아가) 도망가지 않겠다는 작은 용기를 냈다"고 분석했다. 


이정재는 "(성기훈은) 남에게는 보이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양심을 지키는 인물이 많길 바라는 작가의 의도가 아닐까 싶다. 이런 사람도 많이 필요하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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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워크가 돋보였다"


성기훈의 목적은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겠다'는 것. 경험자로서 게임에 참가하지만, 계속 부정적인 결과만 낳는다. 절친 정배(이서환 분)가 죽고, 많은 이들이 다치고 사망한다. 


이정재는 "결과가 좋았다면 바보 같아 보이진 않았을텐데… (시청자가) 답답함을 느낄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 "하지만 성기훈이 겪는 처절함은 각본가의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시즌2 포인트를 짚었다. "성기훈을 가장 낮은 곳까지 떨어뜨리고 짓밟는 것이 시즌2의 쟁점이다. 좌절한 인물이 어떻게 추스르고 남은 게임을 헤쳐나갈지를 봐달라"고 강조했다.


준비 과정에서 고민도 많았다. 시즌1에서의 단순하고 해맑은 모습을 완전히 지워야 했다. 대신 시종일관 어둡다. 다양한 캐릭터들 사이에서 홀로 밋밋해 보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는 "다양한 컬러보다는 몇 가지 색만 보여줘야 했다. 저도 밝음을 보여드릴 수 없을까 생각했지만, 개인적 욕심이었다. 다른 캐릭터들이 웃음과 유머를 줄 수 있었다"고 짚었다.


"이게 바로 팀워크라고 생각해요. 다른 배우들과 나눠서, 함께 호흡을 맞췄죠. 이런 부분들이 모여서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됐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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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3 향한 예열"


"그래서, 영웅놀이는 재미있었나?"(이병헌 대사)


시즌2 막바지, 프론트맨(이병헌 분)이 노골적으로 성기훈을 조롱하는 신이 있다. 그는 극중 '대의를 위해 작은 희생은 불가피하다'며 총을 들고 맞선다. 많은 이들이 희생 당하게 됐다.


이정재는 "시즌1 성기훈은 대의를 위해 소수를 희생시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인물이었다. 한 명도 희생해서는 안 된다는 사람이 바뀌었다. 파국으로 치닫는다"고 말했다.


그는 "심리적으로 훨씬 더 나락에 떨어진다. 지금까지 자신의 노력이 영웅놀이였는지 반문하게 된다"면서 "성기훈이 과연 어떻게 변했을까가 시즌3에서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똑같이 등장한다. 이정재는 희생을 막기 위해 "얼음!"이라고 소리친다. 사극톤이라는 평가에는 "크게 지르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오징어 게임2'는 '공동체'에 더욱 집중한다. 게임에서부터 드러난다. 공기, 비석치기, 팽이, 제기차기를 5인 6각으로 묶었다. 꼭 짝을 맞춰야만 하는 둥글게 둥글게 역시 단체전이다.


한국의 민속놀이를 또 한 번 전 세계에 알렸다. 이정재는 "제기를 5개를 차야 했다. 어려워서 하루 종일 연습했다. 골반이 아팠지만, 2달간 틈날 때마다 연습하며 준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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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략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33/000011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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