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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은퇴 후 한 달에 300만원은 필요한데”…연금 수령액 늘리는 꿀팁,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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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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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차 베이비부머 본격 은퇴
자산·부채 리스트 만들고
연금 수령액 먼저 확인을

 

ISA 등 세테크 상품 굴리고
美중장기채권·金비중 늘려야
증권사 로보어드바이저 활용
퇴직연금 수익률 높여볼 만

 

-생략

 


작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인의 월 최소 생활비는 240만원, 적정 생활비는 336만원이다. 5년 전에 비해 각각 41만원, 45만원 정도 증가했다. 은퇴 이후 노후 부부들이 감당해야 하는 생활비 부담이 매년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은퇴 가구주 중 노후 준비가 잘되어 있지 않다고 대답한 경우는 절반 이상(53%)이다. 은퇴 가구는 노령연금 같은 공적수혜금(32%), 국민연금 같은 공적연금(30%)에 이어 생활비를 여전히 가족 수입이나 용돈(24%)에 의존하고 있다.

 

이제 은퇴 시점에 돌입하게 된 2차 베이비부머로서는 향후 은퇴자금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이에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재테크 전문가들이 은퇴를 앞둔 이들에게 필요한 전략을 조언했다.

 

우선 현재 본인의 재정 상태를 객관적으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은퇴의 정의는 다양하지만 자산관리 관점에서는 더 이상 수입이 발생하지 않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직장인은 근로소득이 끊기는 시점이 은퇴의 출발점이다. 즉 그동안 모은 자산을 가지고 향후 자녀 대학등록금이나 결혼자금, 본인 노후자금 등에 대응해 가야 한다. 이를 위해선 현재 본인이 어떤 재무적 환경에 처해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박태영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PB지점장은 “현재의 금융자산(예금·주식·투자신탁)과 비금융자산(부동산)의 가치를 파악하고 부채(주택담보대출·신용카드)를 정리하는 자산 및 부채 목록화부터 시행하라”고 말한다. 이후 “은퇴 후 예상되는 국민연금, 퇴직연금, 부동산 임대소득, 투자 수익 등이 어느 정도인지를 정리하라”고 덧붙였다.

 

박 지점장은 은퇴 비용을 미리 산정해볼 것을 제안했다. 은퇴 후 월 생활비, 의료비, 취미생활 등에 대한 예산을 세우고, 이를 위해 필요한 연간 소득을 계산하는 식이다. 여기에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효과를 고려해 필요한 자금 규모를 산정해보는 것이다.

 

정성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도 본인이 수령하게 될 연금 상품부터 점검하라고 얘기했다.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를 방문해 연금 수령 시점, 예상 수령액 등을 확인하고 동시에 직장에서 가입한 퇴직연금에 대해서도 수령 시점과 예상 수령액에 더해 현재 운용 중인 상품의 구성 현황을 꼼꼼히 살펴보라고 주문했다.

 

정 부센터장은 “기존에 가입한 연금 상품을 최대한 활용하게 되면 절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연금 수령 시 내는 연금소득세는 연금 개시 연령별로 차등 부과(3.3~5.5%)된다.

 

윤성은 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PB센터 Gold PB부장은 “직장인은 세금과 건강보험료가 매월 자동으로 제하고 들어왔을 텐데 이제는 꼬박꼬박 따로 내야 하기 때문에 아깝게 느껴질 수 있다”면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개인형 퇴직연금(IRP), 장기 저축성 보험 등 세테크 상품을 미리 준비할 것”을 조언했다.

 

민세진 신한 프리미어 PWM서울파이낸스센터 PB팀장은 “요즘처럼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선 우량 고배당 기업에 투자하는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나 리츠(REITs) 등 금리 인하기에 매력적인 상품을 포트폴리오에 일부 미리 포함시켜두는 것도 좋다”고 말한다.

 

프라이빗뱅커(PB)들은 현재 본인 상황을 파악했다면 향후 노후 생활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것을 주문했다.

 

민 팀장은 “소중하게 일궈온 자산을 지킬 수 있도록 ‘잃지 않는 투자’를 목표로 은퇴 전보다 다소 안정적으로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비교적 안전한 예금과 채권, 현금성 자산을 위주로 단·중·장기로 기간을 나누거나 종합과세 대상자라면 소득이 높을 시기에 미리 금융소득을 분산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채권 위주로 편입 비중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다.

 

박 지점장은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줄이고 안정적인 채권 비중을 늘려야 한다”며 “고정 수익 상품(채권·배당주 등)과 안전자산(현금성 자산·금 등)의 비중을 늘려 은퇴 후 안정성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험을 통한 리스크 관리도 주문했다. 건강 문제에 대비해 추가적인 건강보험을 고려하고, 필요시 생명보험으로 가족의 경제적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도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윤 부장은 “변동성이 심한 상황에선 방망이를 짧게 잡고 가야 한다”며 “주식과 채권 비중을 비슷하게 하거나 채권을 소폭 우위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주식·채권, 국내 국공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주식 30% △국내 중장기 국채 20% △미국 중장기채 20% △미국 단기채 10% △유동자금 10%(정기예금 또는 파킹통장) △중국 주식 5% △금 5%로 포트폴리오를 짜라고 제안했다.

 

정 부센터장은 “은퇴 자산 포트폴리오는 보유 자산의 비중을 조절하는 방법도 있지만 월 필요 생활비를 먼저 정하고, 여기에 월 연금액을 차감한 금액을 현재 보유 중인 자산에서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현금 자산 6억원이 있는 부부가 월 500만원의 생활비가 필요하고 현재 보유 중인 연금 자산으로 월 300만원 수령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때 나머지 월 200만원을 현재 보유 중인 현금 자산 6억원으로 어떻게 마련할지 설계해야 한다는 의미다. 6억원으로 월 200만원, 즉 연 24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하려면 연 4%의 세후 수익률을 제공하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 부센터장은 “앞선 예시의 경우 예금 상품만으로는 수익률을 맞출 수 없기에 투자 자산 편입이 필요하다”며 “손실이 생기면 안 되는 은퇴 자산이니 최대한 자산별로 시간적 분산을 통해 위험을 일부라도 헤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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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427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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